제주여행(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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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다_나만 알고 싶은 그런 바다_금능해변_캠핑하기 좋은 바다.
"협재해변에 관광객이 모인다면, 금능해변에는 제주도민들이 모인다." 바다 건너 비양도가 보이는 금능해변. 최근에는 관광객이 많긴 하지만, 아직도 도민들이 더 많이 애용하는 해변이다. 여름휴가철이면 도민들이 너도나도 텐트 치고 물놀이하는 해변이 금능해변이다. 금릉해변에는 파도에 쓸려온 녹조류(?) 같은 것들이 물놀이를 방해하고 있었지만, 검은 바위와 진녹색이 만들어낸 패턴도 나름 느낌 있었다. https://youtu.be/s-KC9cDyylo 금능해변에서의 캠핑. 정말 최고다. 제주도에서 캠핑 몇 번 안 했지만, 그중에 최고의 명당자리였다. 바닷가에서 캠핑을 한다면 김녕해변이나 금능해변에서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허나 작년 바람 많이 불던, 화장실이 너무나 지저분했던 김녕해변에서 타프 치다 집에..
2020.05.12 -
제주들녘_청보리밭이 펼쳐진 풍경_4월의 제주는 청보리 세상
제주의 4, 5월은 청보리의 계절이다. 봄, 제주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코스는 바로 청보리밭이 펼쳐진 곳이다. 제일 유명한 가파도는 제주청보리축제를 할 만큼, 온 섬을 청보리가 뒤덮는다. 솔직히, 육지 가을 논의 황금들녘이 어찌 보면 더 장관일 수 있지만, 청보리밭의 청량함도 그에 못지않다. 2020년, 이번 해는 청보리축제가 취소되고 많은 관광객이 오지 못할 사정이어서 가파도의 소식을 전해 들은 거라고는 일도 없었다. 미디어에서도 큰 소개는 없었다. 다만, 제주도민의 특권으로 가파도가 아닌 출퇴근 길에서 오다가다 쏠쏠하게 구경하곤 했다. 출퇴근길, 도로 옆에서 보이던 청보리밭. 당연한 것에 대한, 아쉬움일까? 매년 당연하게 변해가는 풍경을 즐길 수가 없으니 마음 한편이 불편하다. 물론 밭을 경작하신 농..
2020.05.12 -
제주오름_농부가 만들어낸 경관이 아름다운 지미봉(지미오름)
"이곳의 풍경을 완성하는 이들은 농부이다. 유채, 감자, 당근, 콩, 메밀, 조, 산디(밭벼), 목초 등..., 어떤 곡식을 재배하느냐에 따라 그곳의 풍경이 달라진다. 그들이 만들어가는 삶의 흔적만큼이나 중산간 들녘의 모습은 다채로웠다." -김영갑 올레길 21코스에 위치한 지미봉을 찾았다. 지미봉(지미오름)에서 내려다본 종달리 일대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농부가 만들어낸 경관, 패치워크 같은 밭과 밭담의 모습을 보는 순간 감탄이 흘러나왔다. 우도와 일출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미봉(지미오름)을 회사 동료가 추천해줘서 믿고 떠난 오름 투어. 입구는 다른 오름과 마찬가지로 큰 돌에 지미오름이라고 크게 쓰여있다. 오름은 주차장에서 바로 올라갈 수 있고, 아니면 둘레를 한 바퀴 돌고서 반대편에서 올라갈 수 있다..
2020.05.11 -
제주올레길_벚꽃길_현지인과 함께할 수 있는 올레길 18코스
"제주 현지인과 함께 걷는 길, 벚꽃 활짝 핀 사라봉이 아름다운 길" 제주 구도심, 일명 구제주의 동문시장에서 시작하는 올레길 18코스는 제주 현지인과 함께하는 길이다. 동문시장이 위치한 구도심은 말할 것도 없고, 사라봉, 별도봉, 검은모래해변 등은 현지인이 사랑하는 동네 뒷산, 바닷가다. 주말에 많은 현지인이 찾는 곳인데, 나 또한 운동으로 사라봉을 자주 걷고 있기 때문에 올레길 18코스는 어찌 보면 제주도민의 현지 생활모습을 접할 수 있는 길일 것이다. 올레길 18코스의 대표적인 풍경은 봄, 벚꽃이 가득 핀 사라봉이다. 사라봉 초입은 가파른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그 옆으로 제주석으로 쌓아 올린 옹벽마감이 인상적이다. 제주에 오래 살면 거무튀튀한 현무암이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제주의 고유 ..
2020.05.11 -
제주올레길_짧지만 강렬했던 올레길 9코스_미나리냉이 꽃이 만발한 월라봉
"월라봉 정상에서 만난 미나리냉이 꽃, 5월에만 볼 수 있는 경치" 바닷길을 따라 걷지 않고, 대평포구 옆 박수기정 안쪽에 있는 오름, 계곡 길을 따라 걷는 올레길 9코스는 월라봉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있다. 올레길 9코스의 꽃, 월라봉의 5월은 기억했다가 다시 찾아가야 할 그런 곳이다. 자생하고 있는 것인지, 관리인이 씨를 뿌린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미나리냉이 군락지가 월라봉 정상에 펼쳐져있다. 5월의 미나리냉이 흰꽃이 펼쳐진 이 곳을 9코스에서 가장 인상적인 풍경으로 꼽아본다. 대평포구에서 출발해서 걷기 시작한다. 물이 빠진 대평포구 바닷가에서 무언가를 줍기 위해 가족단위 사람들이 여럿있었다. 나도 몇 해 전에 이 길을 포기하고 바닷가에서 몽글몽글 돌맹이 조개껍데기를 줍다가 돌아간 적이 있었다. 청..
2020.05.11 -
제주올레길_성산일출봉을 품은 올레길 1코스_부모님과 함께 걷기 좋은 길
“성산일출봉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길” 지난 가을, 10월의 맑은 날에 부모님과 함께 올레길 1코스를 걸었다. 1년에 한 두번 제주를 방문하시는, 은퇴하신 부모님과 함께 제주를 여행하기 제일 좋은 곳은 올레길이다. 몇 년 전에는 한라산이 좋아서 성판악, 관음사 코스로 백록담에 두 번 올랐고,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윗세오름은 수 없이 올랐었다. 그래서 이제는 제주의 구석구석을 더 보기 위해 올레길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올레길 1코스의 가장 인상적인 풍경은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제주의 동쪽바다이다. 물론 시작은 오름(두산봉, 알오름)에서 시작하지만, 동쪽바다를 따라 걷는 많은 시간동안은 일출봉과 함께한다. 그래서 일출봉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고, 왜 일출봉이 제주관광의 1번지인지 느낄 수 있었다..
2020.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