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그것도 구제주의 벚꽃 길로 유명한 전농로에 위치한 "하빌리스 커피". 반신반의했던 방문, 탑동 가는 길에 갑자기 들른, 한적한 토요일 오후의 딱 좋을 만큼의 손님과 분위기였음. 테이블 위로 비치는 조명 라인, 의도한듯한 테이블 재질 선택. 나무였으면 힘들었을 듯. 나름 유명한 카페라 내부 사진들은 인터넷에 많을 테지만 남겨본다. 정면으로 보이는 벚나무는 봄을 기다리게 만든다. 이제는 커피를 볼까나. 추천해달라했드니 바닐라라떼 이야기해주신다. 맛있네. 바닐라라떼. 여하튼 커피맛도, 공간 분위기도 오래간만에 다 좋았던 카페였다. 벚꽃 피면 또 와야겠다. 아, 그때는 사람 많아서, 주차할 곳이 없어서 안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