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승생악(4)
-
한라산_어승생악_까마귀가 춤추는 겨울, 스산한 분위기의 그 곳.
"한라산은 가고 싶은데 오를 자신이 없다면, 그 차선책으로 어승생악을 가라." 눈 쌓인 어승생악을 올랐다. 아이젠을 착용해서 등산을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힘든 산행길은 아니었지만, 혹시 몰라서 가벼운 아이젠 하나 챙겨서 올라갔다. 겨울산을 오를 때 아이젠과 스틱은 필수. 산 밑에는 눈이 녹아 있을지 모르지만, 정상과 가까워지면 눈이 그대로 쌓여있어서 안전을 위해서는 귀찮더라도 꼭 챙겨야 한다. 하산길에 미끄러져 다치는 일이 없으려면. 해가 떨어지고 있는 어승생악. 정상에서는 구름이 덮고 있는 바다가 내려 보이는데, 구름 사이로 보이는 푸른빛이 파스텔톤으로 아름답다. 겨울이 되면 어리목의 넓은 잔디밭은 눈썰매장이 된다. 경사가 있는 곳이 아니라서 유아용에 맞겠다. 등산을 하지 않아도 많은 도민들이..
2020.05.19 -
한라산_겨울이 다가오는 어승생악_굴곡진 한라산의 웅장함
"어승생악은 가벼운 등산을 원하는 탐방객이 즐겨 찾는 오름으로 날씨가 쾌청한 날에는 한라산 정상뿐 아니라 멀리 추자도, 비양도, 성산일출봉 등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이 곳에는 참나무류와 서어나무류가 함께 자라는 낙엽활엽수림대 지역으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곳이다." -관리사무소- 아직은 11월 초, 늦은 가을이었지만, 한라산 정상에는 눈이 조금씩 쌓여가고 있었다. 오랜만에 육지에서 제주여행 온 친구와 함께 늦은 오후 어승생악에 올랐다. 한라산은 가고 싶은데, 입산통제시간을 지났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는 여행자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 어승생악이다. 한라산 윗세오름으로 올라가는 어리목코스 초입에 위치한 어승생악은 낮은 오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승생악을 오르면서 선명하게 보이는 한라산 정상. 어리목..
2020.05.19 -
한라산_흰 눈이 소복히 쌓인 어승생악의 겨울_제주겨울 눈썰매장
한라산 어승생악에 흰 눈이 소복이 쌓였다. 윗세오름을 오르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해서 차선책으로 택한 어승생악. 눈이 내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포실포실해 보인다. 겨울이면 눈썰매 타기 위해 많은 어린이 동반 가족이 찾는 어리목, 어승생악 잔디밭. 작은 섬나라 제주도에는 사설 눈썰매장이 없다. 따뜻한 남쪽나라, 자연보존의 가치가 높은 제주에 스키장이나 눈썰매장이 있을리 없겠지만, 겨울이면 제주도민에게 대리만족을 줄 수 있는 곳이 있다. 한라산 자락 곳곳에 위치한 자연 눈썰매장. 대표적인 곳이 마방목지 초원, 어리목(어승생악) 잔디밭이다. 마방목지는 슬로프 경사가 성인이 즐기기에도 좋을 만큼 훌륭하지만, 어리목(어승생악) 잔디밭은 영유아용이다. 산 위로 눈이 쌓여서, 등산로 초입에서 자라고 있는 겨울나무의 ..
2020.05.15 -
한라산_윗세오름으로 가는 길_어리목코스와 만세동산
"한라산 조릿대를 관리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한라산의 식생은 단조로워질 것이다." 제주도민이라서 쉽게 가능한 일이었다. 점심 먹고 뭐할까 고민하다가 오후 2시에 한라산을 올랐다. 요즘 같이 해가 짧지 않은 시기에는 백록담을 오르지 않는, 윗세오름까지 올라가는 어리목, 영실 코스는 2시가 입산통제 시간이다. 딱 2시에 맞춰서 들어갔다. 뒷 산에 놀러 간다는 마음으로 별거 안 챙기고 작은 보냉백에 음료와 초콜릿만 챙겨서 올라갔다. 이때가 4월 말이었으니, 날씨 아주 좋고, 고도가 높은 한라산인지라 나무의 새순이 빽빽하게 오르지는 않아서 지난겨울을 보낸 겨우살이가 나무 위로 빽빽하니 있었다. 신기방기. 올라가면 갈수록 겨우살이가 눈에 많이 띄더라. 서울 살 때 겨우살이 물이 혈압에 좋다고 해서 마셨던 기억이..
2020.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