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5월, 날이 무척이나 좋았던 5월 8일 한라생태숲에는 아그배나무의 흰 꽃과 참꽃의 분홍빛 머금은 붉은 꽃이 만발해 있었다. 참꽃나무는 여러 해 동안 보아왔던 수종이었지만, 아그배나무를 제대로 느낀 것은 처음이다. 20년 전 대학교 캠퍼스에서 수목 공부를 하면서 봤던 아그배나무를 제주도에서 다시 보게 되니, 느낌이 새로웠다. 아그배나무 꽃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게 된 경험이었다. 한라생태숲의 시그니처 나무라고 생각되는 참느릅나무. 기념식수로 심긴 이 나무는, 여러 해를 지나 광장 중앙에서 아름다운 수형과 큰 키로 사람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이 큰 아름드리나무 아래로 이끼를 심고 안개분수를 설치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한 경관을 연출했는데, 관리하시는 분들의 노력에 칭찬을 더하고 싶다. 와이프와 유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