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2년 만에 서울, 육지를 올라갔다. 당일치기 출장이지만 얼마 만에 마셔본 서울 공기였던가. 충무로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상사와 함께 간 출장이라서, 여러 맛집 중에 좀 특이한 식당을 찾았다. 인생 처음 보는 특이한 갈비찜과 반찬이 아닌, 정식 메뉴로 있는 오이소박이. 참 특이한데, 지나고 보니 이해가 된다. 충무로 인쇄골목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점심, 저녁 메뉴로 시원한 오이소박이가 딱이겠더라. 갈비찜도 구성이 좋은데, 뭐라 설명을 못하겠다. 일단 맛있다. 처음 이곳을 찾은 내가 메뉴판을 이리저리 보고 있으니, 연륜이 있으신 아주머니께서 갈비찜을 손가락으로 찍어주신다. 직장상사도 이걸 먹자고 하려던 찰나에. 오이소박이가 정말 한 접시 나온다.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의심했지만, 성인 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