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31)
-
가성비 갑 화이트와인 _ 도멘 파케 부르고뉴 샤도네이
요즘 화이트 와인 맛을 느끼고 있는데, 칠링 된 화이트와인 내게 맞는 술인 것 같다. 집 근처 “와인창고”라는 곳에서 추천받아서 가성비 좋다는 화이트와인 도멘파케를 즐겨 찾는데, 하~ 맛 좋다. 3만 원이 넘어가는 와인을 마음 편히 즐겨 먹는다는 건 거짓말이겠지만, 기회가 되면 쟁여두고 있다. 암튼 추천한다.
2023.03.09 -
눈 내리는 제주도, 그리고 볼보(feat. 대중적 한우)
이번 설 연휴, 제주도에 눈이 참 많이 왔다. 비행기가 결항될 정도로 폭설이 내렸는데, 기온까지 쑥 내려가서 오랜만에 제대로 된 겨울을 느낄 수 있었다. 뭐, 기온이 내려갔다고 하더라도 제주도에서 추운 정도는 영하 1도 정도이니 육지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리고 얼마 전 (경제적으로, 대기순번으로 보면) 어렵게 구한 볼보의 기본 장착 타이어가 썸머타이어라서 정말 조심조심, 낮은 속도로 졸졸졸 움직였다. 그래도 제주도의 제설 대응 속도가 좋아진 듯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작년 11월 출고한 차량의 타이어를 나오자마자 바꾸는 건 너무 힘든 일이었기에, 차 값에도 부담이 있었기에 안전운전에 항상 신경은 쓰인다. 작년 11월, 10개월을 기다려 내게로 온 볼보 V60CC. 몇 년 전, 서울 코엑스에 전시된 V9..
2023.02.05 -
대게와 랍스터에 불맛을 더해서, 홍게는 이번이 마지막인듯.
대게라는 녀석을 집에서 처음 접해본다. 물론 외식으로도 쉽게 접하지 못하던 녀석인데, 큰 마음먹고 근처 수산물 가게에서 쪄왔다. 가격이 높은 아이라 여러 마리 사는 건 부담스러워 랍스터 한 마리도 함께 포장해 왔다. 전에 블로그에서 봤던 데로, 대게와 랍스터에 달달한 치즈갈릭소스를 올려 오븐에 살짝 녹이고, 토치로 불맛을 더했더니, 맛있다! 아주 그냥 맛있다! 양이 많지 않아서 그냥 순식간에 사라진다. 다음에는 치즈를 좀 더 올려봐야겠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대게와 랍스터지만, 조금 더 손을 보태어 요리?를 한다면 와인 안주로도 좋을 것 같다. 대게의 다릿살은 와인 안주로 함께하고, 게 몸통살은 다음날 볶음밥으로 활용했다. 살이 가득한 대게 볶음밥에 전복과 버섯을 함께 넣으니 식감이 좋았다. 이건 와이프..
2022.10.01 -
에어프라이어_크렘 브륄레_절반의 성공과 이걸로 끝
처제의 제주 집 방문을 준비하면서, 이번에는 뭘 만들어볼까 고민하다가, 처제가 최근에 식당에서 먹은 디저트, 크렘 브륄레를 도전해보기로 했다. 찐 바닐라는 상당히 고가의 식재료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자주 먹을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바닐라는 간단히 오일로 향만 내는 방법으로. 생크림과 우유, 계란 막 넣고, 에어프라이어에 중탕 방식으로 만드는데, 아, 시간 조절을 못하겠다. 속 안까지 익게 하는 게 너무 어려워. 몇 번 시도 끝에 성공하고, 위에 흑설탕가루 얇게 뿌려서 펴준다음, 토치로 살살 녹여주면, 크렘 브륄레의 시그니처, 톡톡 깨먹는 설탕층이 생긴다. 속은 카스텔라 달걀찜 같은 맛이고, 설탕이 달아서... 이번에만 만들어 먹는 걸로.
2022.02.17 -
에어프라이어_썬드라이토마토 & 크로아상 샌드위치 & 한 입 바게뜨_뚝딱!
식당에서 파는 샌드위치나 파스타에 들어있는 토마토는 그 자체로도 맛이 있었다. 토마토에 간이 배어있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그게 썬드라이 토마토였던 것 같다. 방송에서 썬드라이 토마토를 간단하게 만드는 것을 보고, 에어프라이어도 있겠다, 마트에서 허브를 종류별로 주문하고 도전. 방울토마토를 씻고 말린 후 절반으로 쪼갠다. 에어프라이어에 층층이 깔고 100도로 한 시간 정도 잔잔하게 말린다. 에어프라이어로 말린 토마토는 올리브 오일과 편 마늘, 월계수 잎, 로즈메리, 타임, 오레가노, 바질 등 각종 허브(개인 취향에 맞게)를 넣은 유리병에 채워 넣었다. 허브의 종류에 따라, 양에 따라 맛이 다르니, 내게 맞는 레시피를 찾아보시기를. 썬드라이 토마토를 만들어놓으면 좋은 점은 아침에 스크램블과 간단하게 먹거나,..
2022.02.17 -
절반의 성공_ 베란다에서 루꼴라 키우기_ 봄에 다시 도전!
제주의 여름은 비가 많이 와서, 해가 쨍쨍한 날이 그리 많지 않다. 봄이 많이 지나가버린 여름에 심은 루꼴라. 몇 년 전에 마트 구석에 걸려있던 루꼴라 씨앗을 서랍에 모셔두고 있다가, 최근 아내가 루꼴라 맛에 빠지는 바람에 씨앗을 꺼내 들었다. 해가 많이 들어오지 않는 우리 집 베란다에서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은 있었지만, 그래도 아내의 추진력으로 심어는 봤다. 남은 화분이 없어서 작은놈으로 골라 흙을 채우고, 씨앗을 심을 흙 구멍을 손가락으로 살짝 뚫어주고, 조밀하게 씨앗을 뿌렸다. 어차피 잘 자랄 아이만 솎아줄 생각이었으니. 씨앗이 발아하고 나서 힘 없이 키만 크더니 연이은 습한 제주도 날씨에 새순이 녹아버렸다. 몇 가닥 튼튼한 아이만 남기고 쓰러진 아이들은 뽑았는데 뿌리가 참 길더라. 첫 수..
2022.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