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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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영실코스, 선작지왓의 털진달래꽃 가득했던 4월 28일, 한라산의 새로운 모습
한라산은 언제 가도,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 순간, 산에 오르는 것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번 산행에서 발견한 소중한 장면은 털진달래꽃이 만발한 한라산이다. 한라산 영실코스 산행에서 가장 좋아라 하는 나무는 사스래나무다. 제주도, 한라산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나무인 사스래나무는 하얀 수피와 수형이 참 아름답다. 영실코스의 오르막, 계단으로 만든 데크 끝에는 선작지왓의 넓은 평원으로 가기 전 작은 숲을 만나는데 그곳에 사스래나무가 많이 분포해 있다. 구상나무, 주목, 조릿대 등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있지만, 영실코스에서는 경관의 주인공은 사스래나무다. "사스래나무의 하얀 수피와 그물망처럼 뻗은 가지 사이로 털진달래나무의 연분홍 꽃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사스..
2021.05.02 -
한라산_한 여름 영실코스 오르기_짙푸른 한라산의 7, 8월 여름산행_새벽에 출발해야 좋다.
한라산 영실코스는 우리 가족이 제일 사랑하는 등산코스이다. 서울에서 부모님이 내려오시면 한 번 이상은 꼭 오르는 곳이다. 남벽분기점까지는 아니더라도, 윗세오름까지 등산은 반나절이면 뚝딱이기 때문이다. 그런 영실코스도 한 여름, 강렬한 햇볕 아래에서는 힘들다. 대부분의 길이 나무 그늘 밑이 아닌, 열린 공간이라서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는 등산이 힘들 수 있다. 그래서 한 여름에는 되도록이면 새벽 6시 정도에 등산을 시작하는 게 좋다. 고도가 높아서 기온도 적당하니 좋고, 동쪽에서 떠오르는 해를 백록담이 살짝 막아주어서 등산하기 참 좋다. 한 여름 제주는 뭉게구름이 자주 피어오른다. 아직 한라산에는 구름이 없지만, 저 멀리 바다 위로는 두꺼운 뭉게구름이 피어올라있었다. 한라산 등산 후 찾아간 삼양검은모래해변에..
2020.06.18 -
한라산 영실의 설경_동영상으로 남겨 본 영실코스의 상고대_겨울산에 오르는 이유
https://youtu.be/Eo7mIB-DOxI 티스토리의 동영상 첨부 기능이 추가되었지만, 어쩐일인지 카카오티비의 로그인이 무한반복되고 있어서, 난생 처음으로 유튜브에서 채널을 개설하고 동영상을 올려봤다. 물론 아이폰의 iMovie 동영상 편집 기능으로 짤막하게 찍은 영상들을 이어봤다. 변해가는 문화의 흐름에 살짝이라도 발을 디딘듯하다.
2020.06.08 -
한라산 1100도로(천백도로) 설경 _ 눈이 허리까지 쌓였던 그때 그곳.
한라산 1100도로(천백도로)에 눈이 허리까지 쌓였던 그때의 기억이다. 사진 보관함을 이리 만지고 저리 만지다가 발견한 한라산 1100도로(천백도로)의 눈 쌓인 모습을 발견했다. 2011년 겨울은 한라산에 눈이 정말 많이 내려서 도로 옆으로 눈이 허리까지 쌓여있었다. 천백도로가 초보자에게 어려운 도로였는데, 초보운전자가 무슨 생각으로 그 도로를 넘어갔는지 모르겠다. 여름이 다가오는 지금, 일단 시원한 풍경의 사진으로 마음을 채워본다.
2020.05.27 -
제주여행_말이 뛰어 노는 그 곳_마방목지_겨울은 눈썰매장으로 변신
제주여행에서 제주마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몇 있는데, 넓은 푸른 초원에 말을 풀어놓고 키우는 곳이 있다. 한라산 516도로 진입부에 위치한 마방목지. 제주마 실컷 구경할 수 있다. 일단 여름은 진드기 조심. 516도로 초입, 도로변에 위치한 마방목지는 이 도로를 이용해서 제주시나 서귀포시를 넘어가는 여행자에게 잠시 쉬었다 가는 코스가 되면 좋을 것이다. 공항에서 서귀포로 넘어가기 위해 평화로를 타고 넘어갈 수 있지만, 서귀포 서남쪽(중문, 모슬포 등)이 아니면 공항에서 516 도로를 타고 서귀포를 넘어가는 게 제일 빠르다. 하지만 도로가 구불구불해서 초보운전자에게는 상당히 위험한 도로가 될 수 있으니 잘 선택해서 넘어가야 한다. 겨울이면 마방목지는 도민이 사랑하는 자연 눈썰매장으로 변한다. 제주도민 집..
2020.05.23 -
한라산_사려니숲길 트레킹과 물찻오름이 열리는 날_교통편과 코스
붉은오름에서 시작한 사려니숲길 트레킹. "울창한 삼나무 길 아래, 제주 화산송이를 사각사각 밟으면서 걷는다." 제주여행 코스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사려니숲길은 순환형 코스가 아니라 원웨이 길이다. 제주 사려니숲길의 코스는 비자림로에서 시작하는 사려니숲길, 붉은오름에서 시작하는 사려니숲길, 두 지점이 연결된 길이다. 삼나무가 울창한 숲길이 아름답지만 시작과 끝이 연결이 안 되어 있으니 교통편이 불편한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시작과 끝을 완주하기란 쉽지 않다. 삼나무가 울창한, 제주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비자림로에 숲길 시작점이 위치해 있다. 몇 년 전부터 비자림로의 사려니숲길 입구가 협소한 관계로 주차가 불가하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길이다. 그..
2020.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