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행(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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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블루보틀 2호점. 공간의 여유 NO_카페의 생명은 커피와 함께 하는 여유지만_원두는 맛있음_2019
유명하다, 사람 많다, 특이하다, 앉을 곳이 없다, 원두는 맛있다. 한 여름에 찾은 삼청동 블루보틀 2호점은 아직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고,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카페에서 줄 서서 기다려 보기는 처음이다. 뜨거운 햇빛을 피하라고 파라솔을 설치해놓았다. 한동안은 쭉, 기다리는 줄이 길 것 같다. 일층에서 주문을 하고, 2층에서 받아서 2층 또는 3층에서 마시면 되는데, 서서 마시는 테이블이 절반이고 앉을 곳이 마땅하지 않아 손님 친화적이지 않은 곳이다. 가격도 사악하다. 2층에서 보아는 한옥 지붕. 위치는 기가 막히게 좋다. 드립 커피, 블루보틀 만의 드립퍼가 있어서, 색다르고 정성 가득할 줄 알았지만, 뭐 특이한 건 없었다. 직원들은 정말 친절하더라. 기다리는 동안 힘들지 않게 말도 걸어주고, 부채질..
2020.07.11 -
합정카페 _ 망원동 가는 길에 만난 카페 포비 베이직(FOURBASIC)
서울을 오랜만에 돌아다녀서인지, 지난 서울 투어에는 흥미로운 장소가 많았다. 포비라는 카페가 서울에 몇 있는 것 같은데, 망원동에 놀러 가는 길에 만난 카페 포비베이직. 합정역에서 내려 망원동으로 걸어갈 생각이었는데, 굿 초이스였다. 걷지 않았으면 포비를 만나지 못했을 것 같다. 포비라는 카페는 베이글, 커피 등 메뉴 보다는 공간이 마음에 들었다. 오래된 단독주택을 거의 허물어 새로운 건물을 집어넣고, 연결시킨. 공간이 미로처럼 다양한 통로로 연결되어있어서 음료를 받고 한참을 구경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여러 사초들이 심어져 있는 앞 뜰도 자리가 있다. 가볍게 들어온 손님들이 편하게 앉았다 가기 좋을 듯하다. 건물 내부에도 외부에서 쓸만한 디테일이 보인다. 요즘 어딜 가나 정원이 대세인가 보다. 건축에서도..
2020.07.11 -
서울여행_서울성곽길 백악 구간과 4소문 중 하나인 창의문
여름이 다가오는 계절에 서울성곽길 백악 구간을 걸으며 남긴 기억입니다. 서울성곽길 백악 구간은 창의문-숙정문-혜화문 사이의 4.7km 정도의 길입니다. 성곽을 따라 걸으면 흡사 작은 만리장성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규모가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닌 듯합니다. 우리 문화유산에 익숙해서인지도 모르지만 중국의 문화유산에 비해 작지만, 돌 하나하나의 디테일과 지형의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성곽의 선형이 성곽길을 걷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한 듯합니다. 지금은 예전 서울 사대문 안의 모습을 복원하려는 모습이 활발합니다. 물리적으로는 성곽의 완전한 복원은 힘들지만 옛 모습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흐뭇합니다. 궁궐의 복원과 성곽, 길의 복원 모두 환영할 일인 것 같습니다. 서울에는 4대문과 4소문이 있는데 ..
2020.07.02 -
영양여행_서석지의 연꽃과 사우단 경정_그리고 동천까지 연결되는 내원과 외원_담 밖 자연까지 연결해봐야 한다.
여름의 서석지 방지와 연꽃. 서석지가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계절은 역시 연꽃이 활짝 피는 여름이다. 연꽃이 피어있는 방지를 볼 수 있는 시간에 이곳을 찾는 건 참 힘든데 운이 좋았다. 참 멋있을 때였다. 서석지(瑞石池)는 1613년(광해군 5년)에 정영방 선생이 축조한 연못과 정자이다. 담양의 소쇄원, 보길도의 부용원과 함께 3대 별서정원으로 꼽히고 있다. 정자인 경정(敬亭), 서재인 주일재(主一齋) 등을 함께 축조하였다. 연못쪽으로 돌출된 석단을 만들어 사우단(四友壇)으로 이름을 지었고, 이곳에 소나무(松), 대나무(竹), 매화(梅), 국화(菊)를 심었다고 한다. 연못 안에는 60여개의 돌이 있는데 이를 서석(瑞石)이라고 부르고, 이중 19개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가을이 깊어가는 서석지. 서석지 귀..
2020.07.02 -
서울여행_경복궁의 맑은 하늘과 처마 위 잡상, 그리고 경회루
날이 좋았던 서울의 가을. 근정전을 지나 사정문으로 들어가려는 찰나에, 근정전 처마 끝에 해가 가려지고, 가을 구름이 무척이나 아름다워서 사진으로 남겨본다. 담 너머로 인왕산 자락이 보인다. 강녕전을 앞으로 살짝 비켜보니 처마와 잡상고 함께 인왕산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정말 날씨가 다 했다. 잡상은 궁궐의 지붕 처마 끝자락을 장식하는 조각상으로 주술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어지고, 궁궐건축에서 보이는, 일반 민가에는 허락되지 않았다고 한다. 강녕전과 그 곳을 둘러싸고 있는 회랑의 처마들이 겹겹이 쳐져있다. 궁궐 답사에서 이렇게 하늘을 올려다본 적이 없는데, 오랜만에 보는 맑은 서울의 가을 하늘이었나 보다. 경회루 방향으로 나와서 물 가를 걷는다. 수양버들 가지가 늘어진 모습, 오랜만이다...
2020.07.01 -
강원도 원주 여행_"뮤지엄 산"
강원도 원주 1박 2일 출장길에 시간을 쪼개서 "뮤지엄 산"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원주로 출장을 간다길래, 뭐가 유명한지 전혀 개념이 없어서 추천 여행지를 검색하니 대부분 "뮤지엄 산"이 검색되더군요. 첫날은 회사 출장이기에 일을 열심히 하고, 둘째 날 오전 비행기 타기 전까지 시간을 쪼개서 급하게 뮤지엄 관람. 생각보다 전체를 관람하려면 시간이 쫌 필요하더군요. 2시간 이상은 넉넉하게 생각하시고 관람하세요. 제주 살면서 보기 힘들었던 아침서리가 솔잎에 내렸더군요. 강원도가 춥긴 춥더라고요. 뮤지엄 산(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오크밸리 2길 260)은 오크밸리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단 뮤지엄 산의 건축 설계는 노출 콘크리트 건물로 유명한 일본의 안도 다다오가 설계를 했는데, 제주에 있는 본태박물관..
2020.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