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_경복궁의 맑은 하늘과 처마 위 잡상, 그리고 경회루
2020. 7. 1. 11:25ㆍ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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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았던 서울의 가을. 근정전을 지나 사정문으로 들어가려는 찰나에, 근정전 처마 끝에 해가 가려지고, 가을 구름이 무척이나 아름다워서 사진으로 남겨본다. 담 너머로 인왕산 자락이 보인다.

강녕전을 앞으로 살짝 비켜보니 처마와 잡상고 함께 인왕산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정말 날씨가 다 했다. 잡상은 궁궐의 지붕 처마 끝자락을 장식하는 조각상으로 주술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어지고, 궁궐건축에서 보이는, 일반 민가에는 허락되지 않았다고 한다.

강녕전과 그 곳을 둘러싸고 있는 회랑의 처마들이 겹겹이 쳐져있다. 궁궐 답사에서 이렇게 하늘을 올려다본 적이 없는데, 오랜만에 보는 맑은 서울의 가을 하늘이었나 보다.



경회루 방향으로 나와서 물 가를 걷는다. 수양버들 가지가 늘어진 모습, 오랜만이다. 이런 날씨에는 경회루의 경회지에서 배를 띄우고 뱃놀이하면 딱 좋겠다.

최근에 복원된 경복궁 제일 후면부에 위치한 태원전에 들어서니 북악산이 정말 가깝게 느껴진다. 언제쯤 세상이 평화로워져, 이런 나들이를 할 수 있을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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