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행

리움 뮤지엄_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 사진 한 장_Luise Bourgeois “Maman”_의도를 알고 본 예술작품은 감흥이 다르다.

magnolia-jeju 2020. 11. 2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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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프랑스인인 조각가 Luise Bourgeois 작품 “Maman”을 리움 뮤지움에서 처음 만난 순간, 우와! 이런 기괴한 조각을 이런 곳에? 난 리움의 조경과 건축 디자인을 보려고 왔어! 그런데 왜 네가 더 끌리니? 가냘프지만 근육질의 다리로 높게 서있는 거미 모녀를 보면서, 검은 형체의 넌 참 무섭고도 매력적이다.

작품의 내용은 구글에서 긁어서 붙여보았다. 아! 이제 알았네, 저 엄마 거미가 알을 품고 있다는 것을...

“The Spider is an ode to my mother. She was my best friend. Like a spider, my mother was a weaver. My family was in the business of tapestry restoration, and my mother was in charge of the workshop. Like spiders, my mother was very clever. Spiders are friendly presences that eat mosquitoes. We know that mosquitoes spread diseases and are therefore unwanted. So, spiders are helpful and protective, just like my mother.— Louise Bourgeois”



리움은 총 3개의 건축물을 건축가 렘 쿨하스, 장 누벨, 마리오 보타가 한 건물씩 디자인해서 개관 초기부터 유명세를 탔던 곳이라 기억한다. 물론 소장품의 퀄리티도 삼성가의 재력을 느낄 수 있는 정도였지만. 건축디자인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방문했던 리움. 

 

장 누벨. 외벽이 검은 부식 스테인리스 스틸로 상당한 무게감을 준다. 건물도 건물이지만, 언덕 지형에 건물이 들어서면서 건물 뒤로 깎인 절취면을 거대한 게비온 옹벽으로 마감한 것이 더 눈에 들어온다. 그 앞에 밝은 노랑과 빨강이 섞여 있는 작품 "로랑 그로서의 미래의 기억들"이 건물과 대조적이라서 정말 눈에 띄더라. 잘 어울린다. 

 

 

 


마리오 보타의 작품은 패스. 시공은 참 힘들었겠지만... 누군가는 판테온의 내부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하는데, 솔직히 로마의 판테온, 이런 건 범접 불가잖아. 그래도 벽돌 한 번 잘 붙였다. 그리고 주변에 흰 철쭉, 참 관리 잘했다. 환기구 같이 생긴 것도 대충 만들진 않네.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구현해내는 시공 능력이 참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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