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자연 130

금목서일까 은목서일까 찾아봤는데, 구골목서네.

주말 어느 골프장 클럽하우스 앞마당에서 찾은 구골목서. 솔직히 맞는지 모르겠다. 꽃과 바람에 날려오는 향긋한 꽃냄새로 목서겠구나 했는데, 잎이 특이하다. 검색을 통해서 내린 결론은 구골목서로 정했다. 위치가 담배피는 곳 옆이라서 꽃 향기를 가늠하기 힘들었지만 크기만큼 많은 꽃을 달고 있었고, 수형 또한 멋진 녀석이었다. 구골목서가 따뜻한 남부 지방이나 제주도 바닷가에서 11월에 꽃이 피는 식물이라고 하는데, 10월 중순에 좀 일찍 꽃이 만발한 녀석인 것 같다. 구골나무와 목서(은목서)의 교잡종으로 태어나 꽃은 피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는 식물이라고 한다. 향기 또한 좋다고 한다. 골프장에 사람 참 많더라. 해외로 못나가니까 제주도로 다들 몰려오는 것 같다. 제주 살면서 골프 치면 참 좋을 텐데... 난 다..

제주의 자연 2020.10.17

지금 제주_단풍이 들기 바로 전, 한적한 천왕사_제주도 단풍 절정은 11월 첫째주다.

제주도에서 단풍이 가장 멋있는 곳이 어디일까? 개인적으로 천왕사라고 생각한다. 한라산 영실의 단풍도 아름답지만, 천백도로의 천아계곡 같은 아름다운 구간이 있지만, 단풍나무가 군락해서 자라고 풍성한 잎을 가지고 있는 곳이 이 곳 천왕사가 으뜸인 것 같다. 제주도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1월 첫째 주에 무조건 찾아가는 천왕사(작년은 천아계곡을 찾기도 했다.)를 올해는 10월 말, 좀 일찍 찾았다. 아직은 단풍시즌이 아니라서 관광객이 없을듯한 날에 가벼운 산책을 위해 몸이 무거운 아내와 함께 찾았다. https://youtu.be/COL9JNhozwo 일단 천왕사를 가는 것도 나름의 등산이라고 생각하니, 배를 든든하게 채웠다. 도남에 위치한 아바이 순댓국집에서 순대와 국밥을 맛있게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순..

제주의 자연 2020.10.09

지금 제주_가을이 오는 제주도에는 수많은 열매와 서서히 물들어가는 단풍이 나타났다. 조만간 하얀 억새밭이 장관을 이룰듯하다.

지금 제주_가을이 오는 제주도에는 수많은 열매와 서서히 물들어가는 단풍이 나타났다. 조만간 하얀 억새밭이 장관을 이룰듯하다. 지난 주말 정말 오랜만에 밖을 나갔다. 집 밖은 위험한 코로나 시대에 이게 얼마만의 외출인지 모르겠다. 지난 5월 연휴에 올레길, 마을길, 오름 등 신나게 돌아다니다가 와이프의 임신 소식에 꼼짝마하고 있었는데, 가을 햇살을 놓칠 수 없으니, 잠시나마 한라생태숲으로 짧게 산책을 갔다. 참 많은 나무에 열매가 매달려 있더라. 아그배나무, 동백나무, 산딸나무, 때죽나무, 가막살나무, 덜꿩나무, 마가목 등 한라생태숲에서 자라고 있는 모든 나무가 가을을 나고 있었다. 중앙광장의 참느릅나무의 가을은 처음이다. 아직 억새의 하얀 꽃이 만발하지 않았지만, 가을 햇살에 눈부신 억새의 모습을 잠시나..

제주의 자연 2020.09.21

제주 돈나무_귤 꽃 향기와 함께 온 제주를 향긋하게 만드는 돈나무 꽃 향기

아카시아, 수수꽃다리 향기와 비슷했던 귤꽃 향기와 함께 지금 제주에는 돈나무 꽃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돈나무는 따뜻한 남쪽 나라 제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관목 또는 아교목성 나무입니다. 크게 자라면 3미터까지도 자란다고 하네요. 해풍에도 강해서 바닷가 주변 관광지에도 많이 식재되어 있습니다. 잎이 혁질이고 수형이 정갈하여 독립수로 사용하거나 회양목, 꽝꽝나무 같은 박스형으로 전정하는 관목을 대신하여 식재하는 수종입니다. 생장도 잘되고, 하자율도 낮고 해서 한때 많은 조경업자들에 의해 대량으로 유통이 되던 수종인데 지금은 그다지 인기는 없는 수종입니다. ​ 아파트단지 입구에 오래된 키 큰 먼나무가 꽃을 피웠습니다. 마트 갔다 오는 길에 향긋한 꽃냄새에 잠시 멈춰서 사진을 담아보았습니다. 그..

제주의 자연 2020.09.13

지금 제주_산수국 꽃이 활짝 핀 여름제주 그리고 마른 꽃잎이 매력적인 겨울수국

지금 제주에는 산수국 꽃이 활짝 피었다. 토양의 성질에 따라서 산수국 꽃 색이 변한다고 하는데, 핑크 계열의 꽃이 난 좋더라. 지난주 사라봉 방문 때 발견한 산수국 꽃.​ ​ 푸른색 산수국 꽃과 핑크색 산수국 꽃을 왔다갔다 하나보다. 이번 해는 핑크가 더 진하네. 회사 앞 겨울의 산수국 모습이다. 아직 잎이 붙어 있는 수국의 매력은 겨울이 진리지. 색깔이 참 좋네. 알록달록. 집으로 데려오고 싶지만 너무 커. 아차! 여긴 흡연장소. 흡연가들은 수국이 눈에 들어오긴 할까나? 머리 말랑말랑하게 해주는 겨울 수국.

제주의 자연 2020.09.11

여름에 꽃을 피우는 황근나무_노란 꽃이 아름답게 매달려 있던 그때_제주도립미술관 주말 나들이

여름에 꽃을 피우는 황근나무_노란 꽃이 아름답게 매달려 있던 그때_제주도립미술관 주말 나들이 제주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문화공간. 제주도립미술관. 제주시내, 신제주 인근 중산간으로 가는 길에 위치해 있어서 한적하니 분위기 좋은 곳이다. 전시내용은 둘째 치고. 이번 전시 중에 흥미 있었던 건 픽토그램 아트. 전시공간은 좁았지만 임팩트 있게, 위트 있게. 외부공간이 한적해서 더 좋은 이 곳. 물도있고, 나무도 있고 한 바퀴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 와~ 황근! 황근 꽃은 처음이다. 사진으로만 보다가, 겨울에 아름다운 흰 수피의 가지만 보다 꽃은 처음. 노란 무궁화란 말이 딱이군. 동백처럼 큰 꽃이 잔디 위에 툭 떨어졌네. 정원에 사용하기에 좋을듯하다. 직업병인가. 바닥 페이빙은 항상 관찰. 제주석 벽돌아 쉽..

제주의 자연 2020.09.11

제주 사대부고와 한라산, 하늘에서 바라 본 제주도_바다 앞에 위치한 학교, 다닐 맛 나겠다.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오면서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 본 제주도의 모습. 하늘에서 제주도를 바라 보는건 흥미있는 일이다. 제주 사대부고와 한라산. 학교 위치가 참 좋다. 바다 바로 앞이라니, 전망도 좋을듯하다. 학교 다닐 맛 나겠다. 저 멀리에 한라산, 백록담이다 버티고 있구만. 이렇게 하늘에서 보면 참 작은 섬인데...

제주의 자연 2020.09.10

제주 마을 안 길 산책_송당리와 하도리_개발행위가 최고에 달했을 때 그 마을 분위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주 핫한 동네였던 송당리. 1300k와 웅스키친 등이 들어와 있었던 이 마을은 지금은 그들이 떠났지만, 아직도 몇몇 카페와 가게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 마을이다. 그 시절, 가장 핫했던 그때 마을 안 쪽 길을 걸어봤다. 제주 송당은 요즘 웅스키친, 1300k 등 점점 핫한 가게들이 들어서고 있는 동네입니다. 제주에서 성산을 갈라치면 제일 빠른 길이 송당을 지나가는 길이더군요. 예전에 송당에 많은 나무농장이 있어서 업무차 농장을 둘러보러 오곤 했는데, 이제는 동네 느낌이 살짝 바뀌었습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네요. 지난 비 오는 송당에서는 동네 산책을 살짝 즐겨보았습니다. 일행이 1300k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을때 다음 지도를 핸드폰으로 보면서 마을 구석을 돌아보았습니다. ..

제주의 자연 2020.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