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자연

지금 제주_단풍이 들기 바로 전, 한적한 천왕사_제주도 단풍 절정은 11월 첫째주다.

magnolia-jeju 2020. 10. 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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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단풍이 가장 멋있는 곳이 어디일까? 개인적으로 천왕사라고 생각한다. 한라산 영실의 단풍도 아름답지만, 천백도로의 천아계곡 같은 아름다운 구간이 있지만, 단풍나무가 군락해서 자라고 풍성한 잎을 가지고 있는 곳이 이 곳 천왕사가 으뜸인 것 같다. 제주도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1월 첫째 주에 무조건 찾아가는 천왕사(작년은 천아계곡을 찾기도 했다.)를 올해는 10월 말, 좀 일찍 찾았다. 아직은 단풍시즌이 아니라서 관광객이 없을듯한 날에 가벼운 산책을 위해 몸이 무거운 아내와 함께 찾았다.

 

https://youtu.be/COL9JNhozwo

 

 


일단 천왕사를 가는 것도 나름의 등산이라고 생각하니, 배를 든든하게 채웠다. 도남에 위치한 아바이 순댓국집에서 순대와 국밥을 맛있게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순대가 순식간에 사라질 정도로 맛있었던 제주 도남동 "아바이순대"

 

 

 

 


천왕사로 가는 길은 삼나무 길로도 유명했는데, 이번에 가니 공사장 휀스가 서있더라. 아...... 갑자기 무슨 공사를 하는 건가? 이건 마치 비자림로 공사를 연상하게 하더라. 안내판을 보니 공설묘지?를 확장하는 공사인듯하더라. 흠. 아쉽다. 일단 천왕사 가까이에도 주차장이 있지만 우린 제일 처음 보이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걸어서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 다리 좌우에 위치한 단풍나무 군락지가 단풍 절정에 참 멋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여기도 지대가 높다고 큰 적송도 보인다. 다만 뒤에 있는 건물이 화장실이라는 점이 살짝 아쉽지만. 길 좌우로 자라고 있는 삼나무의 생명력. 삼나무 꽃가루 날리는 봄에는 절대 못 올 곳이니 지금 많이 즐겨야지. 

 

 

 

절이 좀 멋졌으면 좋았으련만. 규모가 작아도 멋졌으면 좋았으련만. 천왕사는 다 좋은데, 건물이 제일 아쉽다. 

 

 

아직도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그런지 수국 꽃이 남아있네. 뭐 최근에 벚꽃도 폈다는 뉴스를 보긴 했다. 


천왕사 뒤편으로 올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참 멋진 경치. 기와지붕 위로 나뭇가지가 늘어져서 그늘을 만들고, 낙엽이 떨어져 쌓여있는 모습이 참 운치 있다. 지붕 밑에서 올려다보는 모습. 좀 있으면 붉게, 노랗게 물들 나뭇잎이 아직은 초록 초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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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알지 못하는 들꽃과 성격 급해서 먼저 빨갛게 변해버린 낙엽을 찾아보는 재미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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