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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애정 갖고 먹는 초밥_제주 스시오하요

코로나 전에 이 집을 포스팅할 때는 매장이 북적북적하던 스시오하요가 코로나를 겪으면서, 배달의 민족 포장 주문만 받는 구조로 바뀌었다. 매장에서 먹던 새우 대가리 푹 우려낸 장국이 참 맛있었는데, 이젠 그 장국이 포함되지 않은 포장 초밥만 판매하고 있는 스시오하요. 그래도 이만한 가격에 이 정도 맛있는 초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 식당이 구제주에 위치한 관계로 우리 집에서는 배달의 민족으로 포장 주문을 할 수 없으니, 식당 근처에 볼일이 있을 때 이마트에서 장 보거나, 빵집에 갈 때 무조건 주문해서 먹는다. 초밥 구성은 항상 비슷하지만, 간혹 고등어 초밥이나, 흰살생선 초밥이 추가되거나 이 정도의 변화만 있는 거 같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간장새우초밥과 새우초밥은 상당히 튼실한 녀석을 사용한..

함덕에서 집으로 오는 길_신호대기중

함덕에서 집으로 오는 길, 신호 대기 중 바라본 한라산은 구름에 갇혔고, 그 와중에 송전탑과 전선은 제주에서 흔하지 않은 장면을 만들어준다. 송전탑은 대체로 중산간이나, 외진 곳에 위치해있는데, 도로 바로 옆에 있는 걸 보니, 도로 개설 시 옮기지는 못했나 보다. 제주에 풍력발전기, 거대 구조물이 많이 세워지고 있는데 그에 비할 수는 없지만, 송전탑도 그리 좋아 보이는 시설은 아니구나. 선하지라는 개념도 최근에야 알게 됐지만 이 근처에는 살기 어렵겠다.

제주의 자연 2022.10.01

붉은오름자연휴양림_제주 캠핑장, 예약이 어렵다면 숙박동을 노려보자.

제주에서 핫하다던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캠핑장, 모두가 데크 사이트에 데크길로 연결된 길, 모두 숲 속 나무 아래에 위치해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캠핑장. (물론 물, 계곡이 없다는 게 아쉽지만) 하지만,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 대기 예약이 꽉 찬 캠핑장. 차선책으로 숙박동을 찾아보니, 우연하게 누가 취소한 객실이 하나 남음. 앗싸! 잔디밭, 피크닉장에는 많은 나무가 서있는데, 그중에서도 솔비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수형과 수피가 아름답다. 산딸나무의 붉은 단풍이 올라오는 모습도 아름답다. 물론 잔디밭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서 이 공간이 더 좋다. 휴양림 내부 구성, 배치도는 나중에도 갈 수 있으니, 사진으로 남겨본다. 혹시나 캠핑을 갈라치면, 제일 좋은 위치를 위해. 잔디밭에는 대형 윤노리나무..

제주 스누피가든_ 아이의 마음 보다는 부모의 마음을 뺏은 뮤지엄

요즘 제주에서 핫한 스누피 가든을 평일 오후에 찾았다. 무탈이와 함께하는 관광지 투어. 돈 주고 들어갔던 곳이 빛의 벙커, 한림공원, 이번이 세 번째 인 듯. 사실 입장료가 생각보다 비싸서, 무탈이가 뛰어놀 수 있는 나이에 가자고 했지만, 회사에서 반차를 쓰고 일찍 퇴근한 금요일, 무언가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블루보틀 찍고 뉴올리언스 한 잔 마시면서 찾은 스누피가든. 와, 생각 보가 괜찮다. 오래된 나무 농장? 올드 스타일의 정원으로 전락할 수 있는 공간에 매력적인 캐릭터를 얹혔더니 완전 사선이 달라진다. 물론 매표하고 난 후 실내 관광?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서 즐기는 스누피 만화의 캐릭터들의 전시. 우리 나이 때 부모들이 좋아할 공간이다. 일단, 해 질 녘에 찍은 사진들이 보기 좋다. 어스름하게 노을이 ..

마방목지_가을이 오는 제주의 해 질 녘은 항상 아름답다.

제주에서 가장 목가적인 풍경을 찾을 수 있는 곳이, 마방목지가 아닐까요. 한라산 중산간에 위치한 마방목지는 넓은 초원에 제주 말을 풀어놓고, 풀을 뜯게 하는 그런 곳이라서, 티브이 화면에서나 보아왔던 외국의 목가적인 풍경을 가지고 있는 이 곳은 관광객은 물론 제주도민들도 자주 쉬어가는 장소입니다. 516도로, 꼬불꼬불 길을 들어가기 전에 잠시 숨을 고르는 곳이거나 반대로 어지럽게 운전하고 산을 넘어온 운전자들이 시원한 공기 한 줌 들이마실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전망대가 있는 이곳은 제주 말들과 산에서 내려온 노루, 고라니가 풀을 뜯는 모습을 사진에 담기 좋은 곳인데, 해 질 녘, 노을이 아름다운 시간에 도착하면, 더할 나위 없이 기억에 남을 장면을 선사합니다.

제주의 자연 2022.10.01

제주 홍해삼를 아시나요?

집 앞 정육점에서 판매한 제주 홍해삼. 입도 1년차부터 사람들에게 그렇게 맛있다고 잔해들은 홍해삼을 이제야 먹어봤다. 해삼 보다 더 맛있기는한데, 특유의 향이 강하고, 더 꼬득꼬득한 식감에 맛이 좋더라. 얇게 썰어서 한 접시에 만원. 이정도면 만족한 가격에 맛. 초장과 함께 포장된 먹기 좋게 잘린 홍해삼. 동문시장에서 바싸게 팔리고 있어서 시즌에는 사먹지도 못하던 홍해삼을 동네 정육점에서 사먹다니. 운이 좋았다. 가까이 보면 볼수록 무늬와 질감이 신기하다. (참고로 동내 정육점은 수적관도 있어 회코너도 운영중)

서울출장 길에 맛 본 충무로 맛집_진고개 갈비찜과 오이소박이.

코로나 이후 2년 만에 서울, 육지를 올라갔다. 당일치기 출장이지만 얼마 만에 마셔본 서울 공기였던가. 충무로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상사와 함께 간 출장이라서, 여러 맛집 중에 좀 특이한 식당을 찾았다. 인생 처음 보는 특이한 갈비찜과 반찬이 아닌, 정식 메뉴로 있는 오이소박이. 참 특이한데, 지나고 보니 이해가 된다. 충무로 인쇄골목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점심, 저녁 메뉴로 시원한 오이소박이가 딱이겠더라. 갈비찜도 구성이 좋은데, 뭐라 설명을 못하겠다. 일단 맛있다. 처음 이곳을 찾은 내가 메뉴판을 이리저리 보고 있으니, 연륜이 있으신 아주머니께서 갈비찜을 손가락으로 찍어주신다. 직장상사도 이걸 먹자고 하려던 찰나에. 오이소박이가 정말 한 접시 나온다.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의심했지만, 성인 둘이..

한국여행 2022.03.16

에어프라이어_크렘 브륄레_절반의 성공과 이걸로 끝

처제의 제주 집 방문을 준비하면서, 이번에는 뭘 만들어볼까 고민하다가, 처제가 최근에 식당에서 먹은 디저트, 크렘 브륄레를 도전해보기로 했다. 찐 바닐라는 상당히 고가의 식재료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자주 먹을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바닐라는 간단히 오일로 향만 내는 방법으로. 생크림과 우유, 계란 막 넣고, 에어프라이어에 중탕 방식으로 만드는데, 아, 시간 조절을 못하겠다. 속 안까지 익게 하는 게 너무 어려워. 몇 번 시도 끝에 성공하고, 위에 흑설탕가루 얇게 뿌려서 펴준다음, 토치로 살살 녹여주면, 크렘 브륄레의 시그니처, 톡톡 깨먹는 설탕층이 생긴다. 속은 카스텔라 달걀찜 같은 맛이고, 설탕이 달아서... 이번에만 만들어 먹는 걸로.

에어프라이어_썬드라이토마토 & 크로아상 샌드위치 & 한 입 바게뜨_뚝딱!

식당에서 파는 샌드위치나 파스타에 들어있는 토마토는 그 자체로도 맛이 있었다. 토마토에 간이 배어있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그게 썬드라이 토마토였던 것 같다. 방송에서 썬드라이 토마토를 간단하게 만드는 것을 보고, 에어프라이어도 있겠다, 마트에서 허브를 종류별로 주문하고 도전. 방울토마토를 씻고 말린 후 절반으로 쪼갠다. 에어프라이어에 층층이 깔고 100도로 한 시간 정도 잔잔하게 말린다. 에어프라이어로 말린 토마토는 올리브 오일과 편 마늘, 월계수 잎, 로즈메리, 타임, 오레가노, 바질 등 각종 허브(개인 취향에 맞게)를 넣은 유리병에 채워 넣었다. 허브의 종류에 따라, 양에 따라 맛이 다르니, 내게 맞는 레시피를 찾아보시기를. 썬드라이 토마토를 만들어놓으면 좋은 점은 아침에 스크램블과 간단하게 먹거나,..

이번 겨울 마직막이 될듯한 제주 방어회(대가리 구이와 살튀김 추가)

역시나 제주의 겨울은 방어회가 제일이다. 기름이 차오른 대방어, 아니 특방어의 부위별 회는 언제나 맛있다. 제주로컬 맛집, 풍어회센터는 이번 겨울 쉬는 날이 거의 없이 문을 열었다. 방어가 잘 잡혀서 그런건지, 인스타그램에 가게 오픈 소식을 올려서 그런건지 여하튼 헛걸음 안 하고 방어회를 겟할 수 있었다. 아내와 둘이 회를 먹을라치면 큰접시로 주문해야 얼추 배가 부르다. 사이드 메뉴인 방어대가리구이와 살튀김, 내장수육은 들어갈 곳이 없다. 부모님이 내려오신 날이 기회였다. 방어 대가리구이와 살튀김을 함께 포장 주문했다. 맛있다고 하기는 살짝 갸우뚱하지만 회만 먹다가 튀김, 구이를 함께 먹으니 구색은 좋았다. 이렇게 큰 방어 대가리 구이를 언제 먹어보겠냐. 살튀김은 그냥 생선살 튀김이다. 한 입에 쏙.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