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관광 & 커피 & 밥집

제주 스누피가든_ 아이의 마음 보다는 부모의 마음을 뺏은 뮤지엄

magnolia-jeju 2022. 10. 1. 22:02
반응형

요즘 제주에서 핫한 스누피 가든을 평일 오후에 찾았다. 무탈이와 함께하는 관광지 투어. 돈 주고 들어갔던 곳이 빛의 벙커, 한림공원, 이번이 세 번째 인 듯. 사실 입장료가 생각보다 비싸서, 무탈이가 뛰어놀 수 있는 나이에 가자고 했지만, 회사에서 반차를 쓰고 일찍 퇴근한 금요일, 무언가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블루보틀 찍고 뉴올리언스 한 잔 마시면서 찾은 스누피가든. 와, 생각 보가 괜찮다. 오래된 나무 농장? 올드 스타일의 정원으로 전락할 수 있는 공간에 매력적인 캐릭터를 얹혔더니 완전 사선이 달라진다. 물론 매표하고 난 후 실내 관광?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서 즐기는 스누피 만화의 캐릭터들의 전시. 우리 나이 때 부모들이 좋아할 공간이다.


일단, 해 질 녘에 찍은 사진들이 보기 좋다. 어스름하게 노을이 깔리는 스누피가든의 풍경이 참 좋다. 아래 세장의 사진으로 스누피가든을 다녀왔다는 것에 만족한다. 

#1
#2
#3


관람 순서는  주차장에서 건물로 진입해, 입장권을 구매하고, 나선형의 건물을 꼭대기까지 구경하면서 올라가면, 정원과 연결된다. 건물 안에도 볼거리가 많아서 기분이 좋았는데, 관람 끝나고 정원이 바로 연결되어 있으니 군더더기 없어 보인다. , 동선의 구성 또한, 칭찬하고 싶다. 

돌, 올드하지만 스누피라서 용서한다.

건물을 나올 때는 미지의 숲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조금만 걸으면 작은 언덕 여럿이 나오고, 굉장히 넓은 정원이 펼쳐진다. 수목원의 일부인듯하다.  스타일이 올드한 폭포와 연못, 조경수가 자칫 분위기를 다운시킬 수 있지만, 재밌는 캐릭터들이 분위기를 띄운다. 아이들은 모를 캐릭터인데. 다만, 체험형 놀이시설이 넓어서, 숲 속 놀이터에서 한참을 뛰어놀 수 있다.


생각지 못했던, 이국적인 풍경이다. 내가 원했던 연출기법이었는데, 워싱턴야자수인지를 한 곳에 떼로 심어놓고, 제주 향토 수목은 배제한 곳에 모래를 깔아 휴양지의 느낌을 만들고 싶었는데, 여기에 푸드트럭을 가져다 놓으니, 휴양지 해변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정말 예전에 나무농장이었을 이 공간에 팔지 못해서 남은 야자수들이 모아 심긴 곳을 어떻게 꾸밀지 고민했겠지만,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었다. 

9월 말이었는데, 금목서 꽃이 활짝, 향기가 좋다. 금목서 꽃의 향기가 대단하고, 금목서의 수형을 이용해서 캐릭터의 파마머리를 연출했다는 것도 대단하다. 포토스팟이다. 


군데군데 스탬프 투어가 있어서, 장소를 찾아다니는 재미도 있다. 모든 스탬프를 찍으면 소정의 사은품도 있다고 하니, 활동량 많은 아이들과 함께 돌아다닌다면, 제격인 프로그램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