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23. 11:23ㆍ제주의 자연
큰 마음먹고 마라도에 들어갔다가 큰 실망을 느끼고 돌아 나오는 길. 마음의 위로가 되었던 건 배 위에서 바라본 산방산과 형제바위, 한라산, 박수기정이 함께 있는 장면이다. 제주의 자연경관 중에서 가장 유명한 한라산과 산방산이 있고, 박수기정과 월라봉, 군산이 중첩돼 보이고, 가까이는 형제바위가 함께 보이는 이 장면이 이번 포스팅의 대표 이미지.
송악산 아래 해안도로에서 유명한 해물탕을 먹고 잠시 산책하는 길에 찍은 이 사진. 테트라포트 위에서 위험한 낚시를 즐기는 사람. 요즘 낚시란 취미생활이 제주에 살고 있으면 받을 수 있는 큰 혜택이란 걸 느끼고 있는데, 기회와 접근성 등이 아주 훌륭하다.
송악산 정상 분화구에 오르면 마라도, 산방산, 한라산까지 제주 전체가 조망되는듯하다. 초입에서 정상까지는 살짝 가파르고, 험한 곳이 있지만 짧으니 무조건 올라가 봐야 한다. 관광객의 수많은 발걸음에 화산송이가 부스러지고 있는 듯, 파헤쳐지고 있는 듯한데, 탐방로 정비나 통제가 좀 필요해 보인다.
송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귀포 바다. 마라도 가는 배가 만들어낸 흰 물보라가 여객선의 움직임, 역동성을 보여준다.
송악산 해안도로에서 바라 본 산방산.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에 뒤집어 넣으면 모양이 딱이라는데, 신기.
송악산은 올레길 10코스에 위치해 있는데, 정상까지는 아니고, 송악산 둘레를 돌아 나가는 코스다. 송악산 아래 초지에는 말을 방목해서 키우고 있는데 레저용, 승마체험을 위해 관리하고 있는 듯했다.
송악산은 그 자체 만으로, 주변 일대 전체가 좋은 관광지임에 분명하다. 주변 개발은 이제 그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