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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쨍한 날에 바다를 보니, 색이 짙푸르다. "형제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가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었다."
제주 서남쪽 여행을 한다면 산방산을 사방에서 바라볼 수 있다. 올레길을 걸을 때도, 도로를 이동할 때도, 관광지를 갈 때도 보이는 산방산은 제주 경관의 축이다. 항상 산방산을 볼 때마다 상상하는 그림,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에 산방산을 거꾸로 맞춰보기.
산방산 아래에는 산방사 절이 있고, 산 안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산방굴사가 있다. 산방산 관광을 계획했다면 산방굴사까지 올라가서 모슬포 앞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좋다.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산방산 정상까지 예전에는 올라 갔다고 한다. 정식 등산로가 아닌 샛길로 아는 사람만 올라갔다고 하는데, 지금은 안전 문제로 완전히 막고 있는 듯하다. 역시, 언제나 안전이 우선이다. 그리고 자연보호. 산방산 둘래에서 뛰어놀고 있던 야생 흑염소 무리들. 참, 산 잘 탄다.
산방산 아래에 위치한 카페에 앉아 커피와 함께 바다를 내려다 본다. 용머리해안과 형제바위가 내려다 보이는 통창이 시원하게 뚫려있다. 용머리해안의 하멜상선이 왠일로 어울린다.
산방산 아래 용머리 해안, 하멜상선 전시관. 용머리 해안은 만조일 경우, 파도가 거친 경우에는 입장이 불가하다. 해안을 돌아보는 길이 없어지거나, 안전에 위협을 할 수 있어서 입장을 금지하는 거다. 용머리해안 관광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알아보고 찾아가는게 좋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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