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근처에 위치한 탑동 앞바다와 해안도로. 공항을 통해 입도한 관광객이 제주관광을 시작하거나, 마칠 때 여행코스로 넣으면 좋을 곳이다. 탑동은 매립지라서 그 앞바다는 모래사장이 없는, 테트라포트가 쌓인 방파제만 있지만, 이마트가 위치해 있어서, 펜션 등에서 숙박할 관광객들이 장을 보기에 좋은 장소다. 솔직히 맛 좋은 식당은 별로 없다.
"테트라포트가 파도를 막고 부표가 위치를 알려주고 있는 바다"
탑동 앞바다에 새 테트라포드를 설치했다. 파도가 도로 안쪽으로 넘쳐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 1차 방어벽을 바다에 만들었다. 제주신항 계획을 최근 발표했는데, 앞으로 이 곳이 어떻게 변할지 참 흥미롭다.
바람과 함께 먹구름도 몰려와 늦은 오후, 탑동 앞바다에서 바라본 제주 하늘은 기괴한 모습이었다. 흐린 날이지만, 구름이 휘몰아치는듯한 멋진 모습을 하고 있었던 어느 날, 태풍이 아닌데 마치 태풍 속으로 제주공항에서 막 이륙한 비행기가 빨려 들어가는 듯했다.
"떨어지는 해가 구름 뒤에서 힘을 내 빛을 내고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먹구름 사이를 가로질러 나는 제주발 비행기들을 보고 있으니, 다시 육지로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바람이 강해서 그런지 한라산 방향에서 먹구름이 힘차게 움직여 온다. 먹구름의 모양도 다양하다. 엷게 늘어진 구름, 소용돌이치는 구름 등. 요즘, 매일 다른 하늘을 보여주고 있는 제주도.
공항 근처 해안도로에는 수많은 카페가 들어서 있는데, 스타벅스 같은 유명 카페보다는 파스쿠찌가 난 더 좋더라.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노을 지는 바다를 한가하게 즐기는 제주의 여유로움. 근처 투썸플레이스도 2층에 올라가면 바다가 시원하게 조망되고 장소가 넓으니, 어느 자리에 앉아도 바다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