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오사카 여행 _ 만다라케에서 구매한 플레이모빌_그리고 거리의 녹색_2016

magnolia-jeju 2020. 7. 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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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만다라케에서 엎어온 아이들. 모두 중고 가격에 저렴하게 데려왔음. 중고 장난감 샵인 만다라케가 오사카에는 두 곳이 있는데, 신사이바시 쪽에 하나 있고 우메다 쪽에 하나 있는데 두 곳의 특색이 달라서 재밌게 구경함. 진짜 우메다에 있는 만다라케는 무대까지 설치되어있어 병맛 중독성 강한 공연들이 소수 마니아를 위해 펼쳐진다. 아르바이트생이 하는 건가? 진지하게 공연 구경하는 아저씨들도 있음. 일본이란 나라, 참 다르다. 

덴덴타운에서는 좌다 건담, 마징가... 나에게 친근하지 않은 캐릭터여서 살만한 게 없었는데 만다라케에는 플레이모빌이 몇 있어서 냉큼 집어옴. 뉴욕 소방관 아저씨와 인디언 주술사는 미개봉 중고라서 망설임 없이. 게다가 FDNY는 리미티드라고 해서 완전 보물찾기 한 듯이. ㅋ 주술사는 집에있는 인디언 아이들과 놀라고 구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템. 플라워샵.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조립. 피곤해도, 내일 출근해도 이것만은 조립해보고 싶었음. 

남자 캐릭터 보다 눈썹이 길고 볼터치를 하셨네요. ㅋ

 

주술사는 생각보다 느므느므 평범하지만 함께 있으면 좋네. 소방관 아저씨는 볼수록 귀엽지요. 나이 먹고 취향이 왜 이래지는 건지.

남자캐릭터들은 옷만 다르고 얼굴은 같음. 덴덴타운에서는 재미를 못 봤지만 만다라케가 살려줌.


오사카 거리에서 흥미롭게 보았던 벽면녹화. 서울에도 벽면 녹화가 유행한지는 오래 전인 것 같은데, 한창일 때 제주에 내려왔으니 지금은 어떨지. 이번 오사카 여행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도쿄에 비할 정도로 거리가 깨끗하진 않았지만, 식물을 이용한 이미지메이킹이 여럿 있었다는 거. 식물은 거리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흔하지만 가장 영향력 있는 도구인 듯. 오사카 거리에서 흥미롭게 보았던 벽면녹화. 

일본은 참... 유니폼 잘입네. 지하철 벽면 녹화 관리하시는 분, 유니폼만 입었는데도 전문가 같다. 인테리어 소품점에서도 식물은, 벽면녹화는 호객행위 일당백 하는 녀석. 김포공항 롯데몰 지하 입구에도 이런 게 있지.

여기저기, 식물이 자랄 수 있는 공간에는 초록이 넘쳐난다. 집에서 화분 키워보니 얕은 토심에도 훌륭하게 자라는 녀석들이 많다는 걸 알겠다. 일본이 여기보다 좀 더 습하고 따습기도 해서 좋을 듯.

난바 파크스는 인공지반 위에 식물을 심은 거 치고는 훌륭하다. 식물을 담은 그릇에 여유가 느껴진다. 건축에서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쉽게 허락하지 않는 인공지반의 깊은 토심. 난바 파크스의 건축 개념이 이러니 그럴 수도. 

식재 수종도 다양하네. 제주에도 있는 녹나무, 눈향나무도 보이고. 

이탈리아 건축가 Gaetano Pesce 가 디자인한 Organic Building이라 불리는 독특한 건축물. 세면기 같이 튀어나온 공간에 나무들이. 우리는 집에서 화분으로 키울듯한 종류의 식물. 여긴 월동이 가능한 것이냐. 관수시스템도 잘해놨겠지. 

도쿄보다는 최신도 아니고, 번쩍번쩍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서울과 부산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의 오사카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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