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중턱에 참꽃나무. 한라산은 아침저녁으로 찬 기운이 남아있어서인지, 참꽃나무의 꽃이 활짝 피진 않았을 때다. 진달래나 철쭉에 비해 꽃이 크고 높게 자라나 남성적인 느낌이 든다 하여 참꽃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하는데 꽃이 만발하면 정말 곱디곱게 화려한 수종이다. 번식이 까다로워서 고가에 거래되는 조경수인데, 정말 포인트 목으로 최고인 나무이고 그 꽃 색깔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귀한 나무이다.
제주의 수목원에서는 참꽃나무 축제를 기획하는 곳도 몇 있다. 수형이 단정하면서 층이 져있어서 꽃이 정갈하니 피어날 것 같다. 새순은 뽀송뽀송한 털을 가졌더군요. 처음에는 거미줄인가? 착각할 장도로 희 털이 있는데 잎이 다 자라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꽃봉오리가 힘껏 올라올 기세를 취하고 있었는데, 일주일이면 온몸을 불사르고 있을 것 같았다. 늦은 봄, 5월에 제주여행을 계획한다면 한라산 참꽃은 꼭 구경하고 가야 한다.
5월 초 제주 한라산, 중산간에 활짝 핀 참꽃나무 꽃. 키 큰 나무 밑에서 사라는데, 빛의 양에 따라서 꽃을 피우는 정도가 다른듯하다. 빛을 보기 위해서 키만 쭉 오른 참꽃나무는 꽃을 몇 안 달고 있었지만, 독립수로 보장받는 위치에 자라고 있던 아이들은 많은 꽃을 달고 있었다.
밑에서 올려다본 참꽃나무의 푸른 잎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전에 담당했던 현장의 겨울에서 봄, 초여름까지의 모습을 계속 찍어오고 있다. 당초 계획은 가을의 멋진 단풍나무와 겨울의 흰말채의 붉은 가지가 포인트였는데, 봄에도 뭔가 포인트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참꽃나무를 섞었다. 참꽃나무가 아직은 크지 않지만 조금 더 자라고, 흰말채를 좀 더 솎아주면 괜찮을듯하다. 아쉬운 건 관목과 아교목을 너무 앞으로 심은 것 같다. 포장 앞으로 잔디 한 장과 밀사초를 심었지만, 단조로움을 피할 수 없었다. 흰말채를 쓰는 방법을 이제 쫌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