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에서 우도로 떠나는 1박 2일 여행. 제주도민과 우도 내에서 숙박이 예정된 관광객은 우도로 들어가는 배편에 차를 실을 수 있지만, 당일치기 여행객은 렌터카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우린 제주도민이니까, 우도에서 1박을 할 예정이니까 차를 가지고 성산포항으로 출발. 가는 길에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살짝 우회해서 들린 "제주 블루보틀". 부서 직원이 추천한 "뉴 올리언스"가 어쩜 그리 맛있던지. 운전하는 동안 그 달달함에 에너지 충전 완료. 언젠가는 블루보틀에서 느긋하게 앉아서 커피 한 잔 하고 싶었지만, 장소가 그렇게 시간 보내기 친화적이지는 않은 터라, 관광객도 붐비는 터라 항상 비싼 돈 주고 포장만 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한가한 시간에 커피 한 잔 하고 싶다.
우도로 들어가기 전, 섭지코지에 위치한 "섭지코지해녀밥상"에서 점심을 해결. 와~ 좋아하는 성게알에 뿔소라에 문어숙회, 전복까지. 뭐 제주도에 특화된 해산물이 가득한 밥상이었다. 여긴 누구에게나 추천해도 손색이 없는 밥집인 것 같다.
배불리 먹고, 신양포구를 바라보면서 먹다 남은 커피와 함께 잠시 소화를 시켜본다. 와~ 모자반은 아닌 거 같은데, 찾아보니 구멍갈파래?, 뭐 파래 같은 게 해변을 덮었다. 해가 넘어갈수록 제주의 여름바다는 쾌적하지 못하고, 점점 옛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듯해서 아쉽다.
성산포항구에서 우도로 들어가는 배는 도착지가 두 군데인데, 천진항과 하우목동항이 있다. 우린 우도의 북쪽에 위치한 하고수동해변 우도고래펜션이 목적지라서 하우목동항으로 출발. 날씨가 좋으니, 한라산을 바라보면서, 배에서 짧은 시간을 즐겁게 사진 찍으면서 이동했다.
우도에 도착해서 심심하니, 우도땅콩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해변에서 산책하다 보니 시간이 밤이 되고, 밥에는 맛있게 술을 마시고~ 우도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건 각자 취향에 맞게 계획하면 되는데, 개인적으로 그냥 여유 있게 산책과 바다 보는 시간을 갖는 게 좋을 듯하다.
다음 날 아침식사를 위해 들린 우도해광식당. 칼국수도 맛있기는 하지만, 나의 원픽은 성게덮밥. 여름이 제철인 성게알을 듬뿍 올린 덮밥은 어떻게 먹어도 맛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