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자연

한라산_사려니숲길 트레킹과 물찻오름이 열리는 날_교통편과 코스

magnolia-jeju 2020. 5. 23. 00:37
반응형

붉은오름에서 시작한 사려니숲길 트레킹. "울창한 삼나무 길 아래, 제주 화산송이를 사각사각 밟으면서 걷는다."

 

제주여행 코스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사려니숲길은 순환형 코스가 아니라 원웨이 길이다. 제주 사려니숲길의 코스는 비자림로에서 시작하는 사려니숲길, 붉은오름에서 시작하는 사려니숲길, 두 지점이 연결된 길이다. 삼나무가 울창한 숲길이 아름답지만 시작과 끝이 연결이 안 되어 있으니 교통편이 불편한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시작과 끝을 완주하기란 쉽지 않다. 삼나무가 울창한, 제주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비자림로에 숲길 시작점이 위치해 있다. 몇 년 전부터 비자림로의 사려니숲길 입구가 협소한 관계로 주차가 불가하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길이다. 그래서 반대편인 붉은오름 근처 입구에 주차장이 넓게 있어서 그쪽에서 시작하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다시 걸어서 돌아오는 건 아니고 비자림로에서 버스를 타고 붉은오름으로 돌아오면 되니까. 

 

 

 

 


붉은오름에서 시작한 사려니숲길 트레킹은 울창한 삼나무 길 아래, 제주 화산송이를 사각사각 밟으면서 걸을 수 있어서,  걸음이 가볍다. 다만, 모든 길이 화산송이 길이 아니라, 전에 임도로 사용했었는지 콘크리트 도로가 있긴 하다. 

 

 

#1
#2
#3
#4
#5

 


비자림로 출구 겸 입구에 다다르면, 한라산과 더 가까워져서 수목의 종류와 생육상태 등이 다르다. 한라산 자락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삼나무도 있지만, 다양한 수종이 자라고 있어서 걷는 기분 또한 다르다. 물이 차 있던 계곡을 보고 있으니 물뱀이 스르륵 지나가더라. 완전 깜짝 놀랐는데, 사려니숲길 많은 곳에 뱀 주의 표지판이 있었다는 사실. 거짓말 안 하는 안내표지판. 

 

 

 

 


"물찻오름.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물찻오름은 쉽게 갈 수 없는 곳이다." 보존을 위해 현재는 통제하고 있는 오름이라서 1년에 한 번 사려니숲길 에코힐링축제 때만 올라갈 수 있다. 오름 정상 분화구에 물이 차있었는데, 이래서 물찻오름이라고 하나보다. 하지만, 산책로와 전망할 수 있는 곳에서는 분화구를 시원하게 볼 수는 없었다. 나무가 빼곡히 자라고 있어서, 나뭇잎 사이로만 보이는 물 찬 분화구. 그렇지만 1년에 한 번이라는 기회를 잘 잡았다는 것에 만족한다. 

 

 

 

 

 

물찻오름에서 바라 본 한라산의 모습은 장관이었다. 정말 제주의 4월, 5월은 날씨가 최고다. 저 멀리 백록담이 보이고, 그 앞 오름들. 

 

 

 


번외로 사려니숲길 남쪽에 위치한 제주시험림(한남시험림). 사려니오름을 품고 있는 제주시험림은 탐방예약을 한 후에만 입장할 수 있다. 다만 사려니오름은 등산 불가. 물찻오름처럼 1년에 한 번 축제기간에만 오를 수 있다. 사려니오름을 올라가지 못하더라도 제주시험림(한남시험림) 안에서 자라고 있는 정말 큰 삼나무와 다른 수종의 고목들 사이를 걷는 건 즐거운 트레킹이 될 수 있다. 넓게 분포하고 있는 고사리와 독성이 있는 열매를 가진 큰천남성이 많이 자라고 있다. 사진을 보면 사람과 나무의 스케일 대비가 확실하게 될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