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 _ 피렌체 여행 두오모, 우피치미술관, 베끼오다리, 힐튼호텔 정리하기_2018

2020. 7. 19. 18:33세계여행

반응형

로마 - 산퀴리코 도르차 - 피렌체로 이어진 이탈리아 여행. 피렌체 도시를 둘러본 건 이틀 정도.

일단 숙소는 힐튼호텔을 택했다. Hilton Florence Metropole.

 

피렌체 도심은 거의 전부가 ZTL존이라서 렌터카 여행을 하는 관광객은 주차장을 찾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우린 마음 편히 외곽에 위치한, 주차장이 넓게 있는 힐튼호텔을 골랐다. 피렌체 도심까지는 시간마다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니 나름 괜찮은 호텔인 것이다.

 

 

호텔 체크인 때 셔틀버스를 안내받을 수 있다. 체크인 때 호텔에서 말했다. 스케줄 표에도 쓰여있다. 버스가 스케줄에 따라 있지만 간혹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고. 피렌체 외곽이라서 호텔 전망은 주택가 뷰. 그래도 좋았다. 오후 늦게 도착했지만, 우리에겐 일정이 있었다. 아내의 절친이 피렌체에서 살고 있어서 도착하자마자 만나기로 했다. 피렌체 현지인 주택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일단 힐튼호텔 셔틀을 타고 피렌체 시내 근처에 있는 피렌체 역까지 이동했다.(Piazzale Montelungo, Firenze FI, 이탈리아) 셔틀버스의 승하차는 이곳이다. 평일에 피렌체도 교통이 심각하게 막힌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관광도시는 24시간 돌아가는 곳이라고 착각했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할 때 걸어서 피렌체 도심을 가로질렀다. 도심은 교통수단으로 걷는 게 제일이다. 아내의 친구가 살고 있는 주택은 두오모 근처에 있었다. 와~ 위치 정말 최고다. 현실적이지 않는 위치다. 오래된 주택이지만, 어디든 오래되지 않았겠냐만, 리모델링 다 된 집이라 클래식하면서도 깨끗한 집. 좋아 보였다. 비쌈.

 

 

우리 집 근처에 두오모가 있다면 출퇴근길이 행복할 것 같다. 단, 관광객이 많으니 시끄럽기도 하겠지만. 친구의 집 내부는 비밀. 단 주차장 바닥의 해링본 적벽돌 패턴만 담아왔다. 주차장이 이 정도 퀄리티면 말 다했다. 맨홀 뚜껑에 안에 주변과 같은 패턴, 재질로 마감했다. 맞춰진 부분 한하나가 예술이다. 오른쪽은 뚜껑을 잘못 닫은 듯하다. 친구와의 즐거운 저녁시간 후 숙소로 복귀하는 길에 만난 피렌체 두오모와 조토의 종탑. 밤에도 참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때문에 나도 스마일.

 

 

같은 공간의 밤과 낮. 하루는 우피치 미술관 투어를 신청했다. 아침 일찍 베키오 궁 앞 다비드 동상에서 집결하여 열심히 설명 들으면서 미술관 구경했다. 바티칸 투어로 어느 정도 익숙해진 미술관 투어. 마음 놓고 구경하니 몸도 안 지치고 들리기도 잘하고.

 

 

베키오 궁 형태가 독특하다. 주변에는 역시나 군인들이 지키고 있어서, 치안과 테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건가? 투어투어 일행이 모두 집결하기 전까지 광장에 놓인 조각상을 구경했는데 너무 멋지다.

 

 

다비드상과 메두사 머리를 쥐고 있는 페르세우스. 너무 멋지잖아.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왜 기억에 남은 게 없는지. 역시 미술관은 관심이 있어야, 보고 싶었던 작품이 있어야 기억에 남는 것 같다. 투어 중간에 잠깐 쉴 수 있는 코너, 옥상 카페. 비둘기도 많았지만, 담 너머의 쿠폴라와 함께한 커피 한 잔은 좋았다.

 

 

피렌체 두오모의 쿠폴라가 봉긋하게 올라왔다. 피렌체 어느 건물이든 옥상에서는 두오모의 쿠폴라가 보일 것 같다. 투어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미술관 1층에 위치한 서점을 들렀다. 흥미로운 책이 있어서 폭풍쇼핑.

 

 

이탈리아어를 몰라도 그림만 봐도 구매하고 싶은 책이 꽤 많다. 이번 여행에서는 생각지도 않은 장소에서 폭풍쇼핑을 한다.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이 많아서 재밌다. 오전 우피치 미술관 투어를 끝으로 오후는 시내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점심은 아내의 친구와 함께. 이탈리아어를 할 수 있는 친구 덕에 편하게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 도 먹어보고 그랬다. 

 

 

점심 먹을 식당을 찾아가는 길에 만난 멋진 레스토랑. 파티는 이런 곳에서 하는 거다. 이런 문화가 부럽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다는 레스토랑. 자자(Za Za) Trattoria Zà Zà 한국어 메뉴가 있을 정도로 한국인이 많이 찾는 곳인가 보다. 피렌체 하면 떠오르는 티본스테이크 우선 주문. 친구 덕에 완전 핏덩이 소고기가 아닌 적당히 맛있게 구운 티본스테이크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 진심 맛있게 먹었다.

 

 

대표 메뉴가 티본스테이크인가 보다. 크기도 상당하다.

 

 

함께 시킨 메뉴도 합격이다. 다 맛있어.

 

 

와인도 빠질 수 없다. 음식은 성인 4명을 위한 것이니, 참고하세요. 


점심 후에는 가죽 시장 구경. 걸으면서 패스.

 

 

구경만으로 족하다. 보는 눈이 없으니 어떤 제품이 좋은지도 몰라 그냥 구경만 한다.


친구 덕에 피렌체 백화점에 갔다. 이런 곳에 백화점이 있을 것이라고는 1도 생각 못했다. 두오모 바로 근처다. 꼭대기 층에서 모카포트도 구경하고, 친구가 맛있는 비스킷과 발사믹을 사줬다. 둘 다 존맛. 역시 현지인 찬스다. RINASCENTE Florence Store

 

 

집에 와서 보니 발사믹은 8년 숙성 제품인듯하다. 진심 맛있다.


백화점 바로 앞에 위치한 카페 질리(Caffe Gilli) 오래된 유명한 카페로, 티라미슈가 유명한 곳인데 여기도 여느 이탈리아 카페와 같이 바에 서서 마시는 것과 앉아서 마시는 건 가격에 차이가 있다. 우린 친구 찬스로 티라미슈와 에스프레소를 주문하고 바에 서서 먹었는데, 앉아서 먹는 것보다 느낌이 색다르고 좋았다.

 

 

창틀 목재와 내부 목재 가구가 고풍스럽다. 오랜 역사가 담긴 장소.

 

 

카페에 유명한 티라미슈 외에도 디저트류는 다양하다.

 

 

에스프레소 한 잔은 순삭이다. 바에 서서 마셔도 될 만큼의 짧은 시간. 에스프레소가 일상인 이탈리아 사람들은 바가 편할듯하다.

 

 

설명이 팔요 없는 티라미슈. 맛있다. 에스프레소와 함께.


두오모 통합권도 친구 찬스. 조토의 종탑이나 두오모 쿠폴라는 사전 예약 없으면 올라가기 힘들다고 하는데, 우린 현지인이 미리 예약해줬다. 조토의 종탑을 오르기로 함. 통합권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 산 조반니 세례당에 들어가 보고.

 

 

갑자기 우리 절의 탱화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도 들어가 보고,

 

 

오페라 박물관에는 은근 명작, 진품이 있다.

 

 

오페라 박물관 정상에서 바라본 쿠폴라.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도 많다. 쿠폴라와 가까워서, 아래에서 보던 것과 느낌이 다르다.


통합권으로 여기저기 둘러본 후 마지막, 조토의 종탑에 올랐다. 위에서 쿠폴라를 보기 위해.

 

 

힘들지만, 중간에 두 번 정도 쉬는 공간이 있어서 괜찮다. 이 모습을 보기 위해 힘들게 올라간 거지. 로마 성 베드로 두오모의 쿠폴라는 잘생겼다면, 피렌체 두오모의 쿠폴라는 우아하다.

 

 

도시 전체가 같은 색을 가지고, 높이를 조절하고 있어 더 멋지다.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피렌체. 로마와 다른 매력이 있다.


피렌체 여행 마지막 코스는 베키오 다리. 노을 지는 시간에 베키오 다리를 건너 미켈란젤로 언덕까지 가고 싶었으나, 체력 방전으로 베키오 다리만 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오전에 우피치 미술관 위에서 찍은 베키오 다리와 비밀통로.

 

 

참. 별거 아닐 수 있는데, 스토리가 쌓이면서 명소가 된다.

 

 

다리 안쪽 상점은 귀금속점이 많은데, 일찍 문을 닫더라. 아니다. 해가 길어서 내가 착각했을 수도 있다.

 

 

트리니티 다리에서 본 베키오 다리. 강물은 탁하다.

 

 

베키오 다리에서 본 트리니티 다리. 은근히 이쁘다.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허기를 달래기 위해 찾은 식당은 실패. 맛있게 먹었다고 하는 사람 많은데, 내가 스페인에서 맛있게 먹은 바게트 빵과 하몽이랑 비슷할 것이라 착각해서 실망했던 곳이다. 라 페툰타


웨딩 이벤트도 있더라. 요란한 음악소리와 함께 등장한 웨딩카 안에 드레스, 턱시도 입은 신부와 신랑. 요란스러운 이벤트다.

 

 

이런 이벤트 좋아하는 사람은 항상 있다. 그러니 장사가 되겠지.


마지막으로 두오모를 한 번 더 보고, 아쉬움을 안고 호텔로 돌아갔다.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로마에 비해 도시를 온전히 즐기지 못한 느낌인데. 여행은 체력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깨닫는다.

 

 

여행 전에는 쿠폴라와 도시 건물의 지붕 색인 황토색에 대한 이미지만 있었는데, 이제는 두오모 벽의 진녹색도 떠오를 것 같다.

 

 

조토의 종탑 또한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이탈리아 대표 마트, coop 쿱에도 가봤다. 이아딸리(EATALY)가 고급진 식료품 전문점이라면, 쿱(coop)은 이마트 같은 곳.

 

 

뭐지. 저 사우론의 눈 같은 다자인은. 회사에서 먹을 로아커와 누텔라를 종류별로 가득 샀다. 컵라면도 샀지만, 실패.

 

 

셀프 계산대가 있길래 신기했었는데, 소량 구매자에게 너무 편하고. 제주도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했는데, 최근에 탑동 이마트에 도입됐더라. 피렌체 여행 끝.


다음에 온다면 시내 안쪽에 있는 숙소를 기반으로 골목골목 걸으며 여유 있게 즐기고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