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_ 토스카나 지방 와이너리 투어(안티노리_Antinori)_건축 디자인 여행_2018

magnolia-jeju 2020. 7. 19. 18:32
반응형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소도시인, 산퀴리코 도르차에서의 1박 2일 여행을 끝으로, 아쉽지만 피렌체로 향했다. 피렌체에서는 도시 내 투어는 2일, 피사, 친퀘테레 당일치기 1일, 와이너리 투어 1일로 계획했다. 그중 와이너리 투어와 더몰 쇼핑을 소개하고자 한다.

www.antinori.it

Futuro Antico

In tutta la sua lunga storia, attraverso 26 generazioni, Famiglia Antinori ha sempre gestito direttamente questa attività con scelte innovative e talvolta coraggiose ma sempre mantenendo inalterato il rispetto per le tradizioni e per il territorio.

www.antinori.it

이탈리아 와이너리 투어는 꼭 여기서, 안티노리(ANTINORI) 피렌체 인근에 위치한 안티노리 와인 생산지(Antinori nel Chianti Classico, Via Cassia per Siena, 133, 50026 Bargino FI) 독특한 건축물 때문에 무조건 가야 했다. 수많은 와이너리 투어 중에서 고르자면, 와인 맛은 모르겠고, 건축물을 너무 보고 싶었다. 우린 로마에서부터 렌터카 이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피렌체에서 조금만 이동하니 안티노리에 도착했다. 사진은 아무리 잘 찍고 싶어도, 안티노리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사진을 따라갈 수는 없다. 그래도 흉내나 내보자고.

칼라콘크리트 노출에 검은 로고. 입구부터 너무 멋지다.

 

미안하다 이탈리아. 내가 오해했다. G7 국가의 디자인 수준은 다르구나.

 

 

영문에 대한 동경은 없는데, 타이포그라피 하기에 참 좋은 것 같아.

 

 

칼라콘크리트의 곡선, 살구색은 검정 철재 간판하고 잘 어울린다. 주차는 입구 밖에 위치한 주차장에서, 건물 안까지는 거리가 좀 되다보니 셔틀버스를 운행하는데, 우린 건물 처음부터 끝까지 구경하고 싶어서 걸어서 올라갔다.

 

 

지형 안에 숨어있는 건축물 주변은 포도나무로 가득하다.

 

 

일렬로 줄지어 있는 포도나무. 그 언덕 위로 건물이 위치한다.

 

 

포도송이가 조그맣게 달렸는데, 포도 덩굴을 받치고 있는 막대도 나무가 아닌 부식철이다. 의도된 건가. 건물과 잘 어울린다.포도밭을 돌아서 낮은 언덕을 올라오면, 본 건물이 나온다. 짠~ 하고 나타난다. 주차장부터 걸어 올라오는 길에는 작가가, 건축가가 의도한 신(scene)이 장면들이 잘 배열되어 와이너리 투어 시작의 시퀀스를 잘 만들어 놓는다.

 

 

포도밭을 돌아 들어오면 큰 처마 밑으로 널찍한 공간이 나온다. 안티노리의 시그니쳐 회전 계단이 멀리 보인다.

 

 

수평으로 넓게 펼쳐져 원래 이 지형의 형태를 해치지 않는다. 철재로 만든 이 회전 계단을 보기 위해 여기를 온 것 같다. 소원 풀었다. 최근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따라하고 싶었지만, 여기서만 보는 걸로, 따라하기 힘든걸로 결정하고 사진만 담았다.

 

 

투어 시작 전에 휴게공간에서는 건물을 짓기 위해 노력한 순간을 담은 영상이 흘러나온다. 이 철재 회전계단 시공 영상을 꼭 봐야 한다. 역시 이탈리아. 여기도 장인정신이 있다.

 

 

외부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오는 손님들은 지하주차장을 통해 회전 계단으로 바로 진입한다. 카메라는 오직 아이폰 X. 열심히 찍어본다. 신나서. 일행을 뒤로하고, 수십 장을 찍었다.

 

 

건물 내부도 느낌 있다. 간결한 모습. 벽과 일체화된 문. 동그라미가 건물 외형에서도 보이고, 내부 인포그래픽도 보인다.

 

 

타일, 철재, 목재. 비싼 재료는 아닌 것 같은데, 조합이 좋다. 우리가 예약한 투어가 오후 시간이라서, 점심을 먼저 먹기로 한다. 옥상부에 멋진, 맛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옥상부로 올라가는 길.

 

 

뚫린 건물 천장도 동그라미다. 햇빛이 그 사이로 내려온다.

 

 

옥상부는 침목으로 보도가 이어진다.

 

 

수평으로 펼쳐진 건물이 지형 안으로 들어가 있어서 밖에서 보면 숨어 있는 듯하다.

 

 

유리 천장을 통해 건물 내부로 빛이 들어간다 동그란 미니가든. 여기서 키운 채소를 가지고 요리하겠지?

 

 

상징적인 공간이겠지만 이마저 디자인이 좋다.

 

 

양파인가봉가. 녹슨 팻말도 잘 어울리잖아. Rinuccio Restaurant (Via Cassia per Siena, 133, 50026 Localita' Bargino, San Casciano Val di Pesa FI, 이탈리아) 안티노리 웹사이트에서 미리 예약을 했다. 인기가 많아서, 혹시나 자리가 없을까 봐.

 

 

점심이 조금 이른 시간이라서 우리가 두 번째 손님. 줄줄이 꽉 찬 레스토랑. 예약하길 잘했다.

 

 

체크무늬 테이블보와 덩굴, 천막이 이탈리아 시골집은 이럴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날씨가 분위기에 한몫한다. 투어 전에 미리 와인 시음을 해본다. 좋은 식당에서 빠질 수 없는 와인.

 

 

레드, 화이트, 가격별로 주문 가능.

 

 

주문한 레드와인은 3가지 종류, 가벼운 것 주터 무거운 것 까지.

 

 

음식도 이쁘게, 맛있다. 아~사진으로 다시 보니 좋다. 맛있게 낮술과 함께한 점심 후 이제 본격적인 투어를 위해 1층으로 이동.

 

 

회전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오는데, 유리창에 투영된 모습이 너무 멋지다.

 

 

현대적인 와이너리다. 건축의 조형미가 계속 사진을 찍게 한다.

 

 

 

 

 

설명이 없다면, 와이너리라고 절대 상상 못 할 것이다. 1층 로비에서 예약증을 보여주고 잠시 대기. 로비 천장이 또 원형이다. 자연채광이 좋다. 밋밋할 수 있는 채광창에 스틸을 덧붙였다.

 

 

2층은 사무실이라서 출입금지.

 

 

보면 볼수록 디테일이 놀랍다. 쉬운 시공은 어디에도 없다. 영어 투어를 신청해서, 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라운딩. 와인 저장고. 놀랍다. 여긴 와인도 와인이지만 시작과 끝이 건축이다.

 

 

저장고 안에 예약 가능한 프라이빗한 공간이 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큰 저장고. 대기업이네.

 

 

이런저런 공간, 와인 설명 이후에 시음 시간.

 

 

운전자의 비애. 점심에 먹은 와인으로 만족하고 시음 와인은 와이프에게 토스. 점심에 맛 본 와인으로 만족했다. 투어를 마치고 나가는 길에, 별도의 판매(병, 잔) 시설이 있고, 기념품 샵도 있었지만, 난 운전 때문에 구경만 하고 나옴.

 

 

지형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와인 농가 분포도? 인 것 같다. 참 잘 다녀왔다. 다음에는 이런 현대적인 와이너리 말고 소규모, 오래된 농가 근처에 위치한 와이너리도 방문해보고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