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처가 식구와 함께한 오사카, 교토 여행은 해외에서의 첫 렌트, 운전하면서 돌아다닌 여행이라 특별했다. 재작년 친가 부모님과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오사카, 교토 여행이었는데, 부모님이 살짝 힘들어하셨다. 그래서 이번에는 렌트에 도전. 정말 가족 해외여행에서 렌트는 참 바람직한 방법인듯하다. 다들 편하다. 운전자만 좀 고생하면, 미리 길이랑 주차장 등을 많이 알아보면 문제없다.
아침 6:30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면세점에서 물건 찾고 9:30 출발.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11:20 도착, 짐 찾고 포켓와이파이 찾으니 점심시간이 돼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결정했다. 간사이공항 2~3층에 식당이 많이 있지만 기내식도 먹었고, 간단하게 먹기 위해 로손 편의점에서 간식으로 배를 달랬다.
렌트(도요타)를 하기 위해 공항을 나와서, 건너편 JR을 건너가서 1층으로 갔다. 렌트 처음하지만 큰 문제없이, 사전에 예약하면서 블로그를 많이 찾아본가 도움이 된듯하다. 기름 채워서 반납하는건 뭐 일반적이니까. 우린 공항에서 빌려서, 교토를 갔다가 다시 오사카 난바점에 반납하는 경로다. 오사카 난바점 근처에서 주유하는 게 힘들듯하여 반납할 때 그냥 돈으로 지불했다.
도요타의 렌터카, 새 차다. 운전석이 반대라 자꾸만 차선을 이탈했는데, 차에 이탈 경고 기능이 있어서 나름 편했다. 일본에서 운전은 한 시간 정도만 하면 익숙해진다. 과속만 안 하면야.
렌트가 끝나고 교토로 출발. 첫날 숙소인 모미지야 료칸은 교토 아라시야마 북쪽, 교토 외각지에 위치했는데, 모미지야 료칸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다. 여름에는 계곡 근처 야외에서 저녁으로 가이세키와 게이갸가 되기 전의 마이코의 공연을 볼 수 있어서다. (주소 : Takao, Umegahata, Ukyo-Ku, Kyoto City 616-8289, Japan전화번호 : +81-75-871-1005) 일본 내비게이션은 전화번호로 찾는 게 더 쉽다. 원래는 그동안 못 가본 오하라에 위치한 세료라는 료칸애 묶고 싶었지만, 그들 휴가라고 예약이 안돼서 차선으로 선택한 곳이다.
모미지야 료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입구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구름다리.
사진 찍기 제일 좋은 장소. 숙소의 5할 이상을 차지하는 이미지.
개인 노천탕이 살짝 아쉬운 감도 있지만, 이런 시설 막 이용해본 적도 없고 해서, 다음에 가면 정말 잘 놀다 올 수 있을 것 같다.
계곡 옆에 위치한 식당. 숙박보다는 마이코의 공연과 함께 하는 한여름의 시원한 저녁을 즐기기 위해 이 곳을 찾는 일본인이 많았다. 우리 가족의 자리가 미리 준비되고, 부채가 하나씩 놓여 있었다. 아~ 이런 센스. 여행 내내 가족 모두 아주 유용하게 썼던 부채다.
음식은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반영되겠지만, 난 맛있었음. 눈도 즐거웠고.
식사 중 마이코의 공연 시작. 와~~~ 이런 느낌은 아닌데, 신기했다. 블로그에서 많이 봤던 마이코는 이제는 게이샤가 된듯하다.
저녁 후 숙소에 들어오니, 잠자리가 정리되어 있었다. 침구가 푹신했음. 마무리는 공항에서 사 온 맥주로 가족들과 흥겹게, 그리고는 노천탕에서 혼자만의 시간도 갖고. 돈이 좋다.
둘째 날 모미지야 료칸의 조식 후 아라시야마로 이동하기
모미지야 료칸의 아침 조식은 7시에 일찍 먹었다. 9시 30분쯤 체크아웃을 해야 아라시야마 에서의 일정을 맞출 수 있을 듯해서다. 점심에 가려던 식당이 웨이팅이 길다 하여, 롯코코 열차를 타다 보면 점심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울 듯해서다. 2층 조식당은 너무 조용했다. 일본 사람들 왜이리 조용한 거야. 가족 모두 한마디 안 하고 밥 먹은 듯.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조식이었다. 창 밖에는 삼나무 숲이 있고.
체크아웃 전에 아쉬움에 다다미방도 찍어보고, 이런 비싼 료칸을 언제 또 올 수 있겠냐.
체크아웃 후 근처 아라시야마 이동을 했다. 렌터카는 이동하기 편한데 항상 주차장을 찾는 게 일이었다. 렌트할 때부터 일본 아저씨가 신신당부했다. 한국처럼 길거리에 주차하지 말라고. 우린 벌금 나온다고. 그래서 주차비 크게 신경 안 쓰고 구글에서 가까운 주차장을 찾아갔다. (제일 비쌌던 주차장은 기요미즈데라 근처 주차장) 아라시야마는 텐류지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하루에 1000엔. 마음 편히 주차하고 주변 관광지를 시간 구애받지 않고 돌아다니기 좋은 위치다. 처가 식구와 함께하는 아라시야마 관광은 다음 포스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