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색이 아름다운 세화해변"
세화해변은 해수욕장이라는 여름 놀이공간보다는, 한적하게 거닐고 바라보기 좋은 작은 해변이다. 작은 백사장에 바닷물이 빠져나가자 넓은 평지로 변신하는 곳.
7월의 세화바다. 물이 빠지니 사람들이 저 멀리까지 걸어 나간다. 물속까지 들어가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보다는 바닷물에 발 담그며 거니는 사람이 많다. 한 여름의 늦은 오후 바닷가 풍경이다.
모래사장 언덕에 피어난 식물. 바닷물의 공격에도 잘 버티고 자라는 아이들.
세화바다 근처에 있는 한 식당 앞 정원에서 찍은 수국의 색깔에 감동받아서 사진으로 담아봤다. 어떻게 이런 색이 나올까? 종이 다른 건지, 병든 건지, 점박이 무늬의 수국은 처음이다.
2월의 세화해변. 아직 봄이 오지 않은 제주의 2월이지만, 바람이 없는 날은 해변을 산책하기 좋은 날씨다. 바닷바람은 아직 춥지만 하늘은 봄인 듯, 구름 동동 떠가는 제주 동쪽 바다. 바다색이 참 진하다. 월정리, 대평리의 카페 천국보다는 세화, 한동의 작은 카페들은 아직 한적하고 조용하니 자주 찾을 수밖에 없다.
5월의 세화해변은 여름바다 보다 더 강렬해 보인다. 수심이 얕은 바다 밑으로 백사장이 숨어 있어서, 바다색이 애메랄드 빛으로 빛난다. 용암이 흘러 만들어진 검은 현무암을 따라 바다 바로 앞 까지 걸어서 손이라도 담가본다.
제주에서 노을 보기 좋은 장소는 추측컨대 서쪽 동네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동쪽, 그것도 동쪽 끝 하고 가까운 세화에서 좋은 장소를 찾았다. 한라산이 보이면서 바다와 노을이 함께 보이는 그런 장소. “구좌 용문사 앞 포구”가 그런 장소다. 바다로 뻗은 방파제를 따라 끝까지 걸어가면 멀리 한라산이 함께한다. 제주 동쪽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는 꼭 들려야 하는 포인트로 등록.
세화 마을 안쪽에 위치한 여름문구사. 홍학튜브 타고 물놀이하는 콘셉트이라니, 너무 귀엽다.
카페 요요무문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바다와 하늘을 보며 커피 한 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