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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제의 제주 집 방문을 준비하면서, 이번에는 뭘 만들어볼까 고민하다가, 처제가 최근에 식당에서 먹은 디저트, 크렘 브륄레를 도전해보기로 했다. 찐 바닐라는 상당히 고가의 식재료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자주 먹을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바닐라는 간단히 오일로 향만 내는 방법으로. 생크림과 우유, 계란 막 넣고, 에어프라이어에 중탕 방식으로 만드는데, 아, 시간 조절을 못하겠다. 속 안까지 익게 하는 게 너무 어려워. 몇 번 시도 끝에 성공하고, 위에 흑설탕가루 얇게 뿌려서 펴준다음, 토치로 살살 녹여주면, 크렘 브륄레의 시그니처, 톡톡 깨먹는 설탕층이 생긴다. 속은 카스텔라 달걀찜 같은 맛이고, 설탕이 달아서... 이번에만 만들어 먹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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