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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다이어트를 마음먹고, 사라봉을 다니기 시작했다. 헬스장은 무리인 거 같아서, 아침 일찍, 새벽에 일어나서 한 시간씩 사라봉과 별도봉을 올라갔다 오겠노라, 마음을 먹었다. 일주일에 3번 정도 아침에 가다가, 점점 아침잠에 굴복하고, 주말에 한두 번씩 찾은 사라봉. 노력만큼, 정말 노력한 만큼 살이 빠지고 건강해졌다. 더 열심히 운동을 했다면, 더 좋아졌을 수도. 1년이 지나고 딱 4킬로가 빠지더라. 연말이라서 다시 살이 오르고 있는데, 2021년 다시 도전해야겠다.
별도봉을 올라서 바라본 한라산의 모습. 구름에 가려서 쨍하게 보이는 한라산이 몇 번 없었지만, 계절이 변하는 게 느껴진다. 한라산은 제주도 어딜 가나, 시그니처다. 집 창문 밖으로 한라산이 보였으면, 참 좋겠구나...
코로나로 모든게 정상적이지 않았던, 2020년. 자연은 그대로인데, 계절은 변해가는데, 사람의 것은 비정상이었다. 그랬던 1년이 어떻게 지나갔나 싶다. 몇 년은 마스크 쓰고 살았던 느낌이다. 더 좋은 날이 오길 바라며... 최근에는 정치 때문에 더 마음이 다운되지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한낱 인간인 주제에 조금의 권력을 가졌다고, 아등바등 지키려고 살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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