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함덕해변으로 향한다. 아침 공복을 달래줄 스타벅스 햄치즈루꼴라 샌드위치와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들고 찾은 함덕해변. 날이 좀 흐렸지만 모닝커피와 아침 산책이 참 좋았다. 아쉬움에 해안도로를 따라 집에 돌아가기로 했다. 네비는 항상 짧은 길을 안내하기에, 네비를 끄고 감각으로만 해안도로와 마을 안 길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함덕 바로 옆에 신촌, 매번 보리빵집만 보고 스쳐 지나가던 신촌 마을 안 길로 들어가 봤다. 오 마이 갓! 여기도 올레길이있네, 차 한 대가 살짝 빠져나갈 수 있는 올레길을 지나가다 엇! 사람이 바글 했던 느낌 있는 식당이 보였다. 마을 포구에 차를 주차하고 식당으로 고고. 다행히 한 바퀴 돌아가는 타임이라 우리가 먹을 때쯤에는 한산. 제주도민이 좀 많이 찾아오는 것 같다.
낙지가 인도네시아산이었던가? 그래도 나쁘지 않다. 가격대비 참 맛있다. 큼직큼직하게 썰은 야채가 아삭, 고춧가루도 큼직하게 들어간 것 같다. 맵기 조절도 되는 거 같은데, 우린 안 맵게. 짱 맛.
밥에 콩나물과 함께 비벼먹으면 참 맛있지요. 매우면 냉국과 함께. 된장찌개는 다른게 맛있어서 손이 안 가다가 마지막으로 속을 따뜻하게 하려고 점 먹고, 딱새우도 귀찮지만 까먹고.
식당 마당 담벼락에 신촌 마을지도와 핫플레이구가 몇 그려져 있었다. 이런 거 좋아.
국화 같은데, 꽃 잎이 붉은색과 노란색이 그라데이션이 멋들어진다.
배도 부르고 주변 해안 길을 좀 걸었다. 멋진 해안은 아니지만, 아쉬운 데로 바닷바람과 짠내를 맡으며 10분 정도 기분 좋은 산책.
아~ 요즘 낙시가 인기는 인긴가보다. 참 재치 있는 조합, 무섭지 않을까.
바다에 낮은 담을 쌓으면 밀물때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담에 막혀 나가지 못하면 줍기만 하면 된다. 원담이라고 하는 것 같다.
함께 찍은 영상을 폰에만 가둬두기 아까워서 계속 올려본다. 언젠가는 블로그의 내용이 참 풍성할거야. 다만, 글쓰는 솜씨만 좀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