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관광 & 커피 & 밥집

아롱사태 수육_ 돼지 앞다리살 대신 구매한 아롱사태는 부추와 함께.

magnolia-jeju 2020. 10. 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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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좋은 가을, 몸이 무거운 부인을 위해 동네 정육점을 들렀다. 고기는 보통 큰 마트에서만 사왔었는데, 동네 정육점은 처음이었다. 제주 하나로 마트에서 돼지고기 사태살 같은 건 잘 안보여서 혹시나 동네 정육점에는 있을까해서 찾았다. 육지에 계신 엄마는 돼지고기 수육을 항상 돼지고기 사태살로 해주셨는데, 쫄깃하니 퍽퍽하지 않아서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난 수육용으로 사태살 달라고 하면, 당연히 돼지고기 사태살을 줄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왠걸, 정말 맛있는 부위를 특별히 주겠다고 소고기 아롱사태를 담아주시네... 뭐 먹어보지뭐 :D


결론은 부추와 묵은지와 함께 한 아롱사태 수육은 맛이 좋았다. 돼지고기 보다 더 좋은 점도 있다. 단 아롱사태 수육은 최대한 얇게 썰어야 한다! 삶을때 달달한 사과 두 개를 넣었더니, 소고기 육수 맛이 쫌 좋아서 기름을 건져내고 소고기 무국으로 활용했다. 역시 고기 육수, 맛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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