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0. 12:13ㆍ제주살이/베란다 정원
행잉식물 득템 :D 몇 달 전에 화원에서 눈여겨봤던 행잉식물들. 가격이 놀라워서 선뜻 구매하지 못했지만 이웃사촌 집에 걸려있는 녀석을 보고 심하게 뽐뿌질 받음. 결국 화원에 가서 데리고 오고야 말았다. 이름이 막 다양해서 화원 사장님이 석송, 고에베리라고 한다는데 인터넷에서도 찾기 힘들다.
베란다보다는 거실 창 앞에 걸어주고. 플라스틱 화분인데도 검은색이니 느낌 있네. 새로 뻗는 줄기의 연두가 만든 그라데이션이 참 이쁜 녀석.
역시나 화원 사장님의 서비스 꽃 한 다발. 향기가 참 좋다. 며칠이 지났는데도 생생하니 좋다.
병솔나무 꽃이 피었습니다. 상상보다 뽀송뽀송하니 부드럽게 피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집에서 만난 병솔나무의 꽃은 반가웠습니다. 베란다 정원에 없는 질감의 잎을 가지고 있는 이 녀석은 꽃이 아름답지는 않지만 키워볼 만하네요.
처음 데려왔을 때의 꽃봉오리는 이뻤는데 :D 베란다에서 해를 많이 못 봐서 그런지, 꽃대가 웃자라더니 살짝 비정상정으로 자라더군요. 라벤더처럼 꽃을 피우면 좋으련만. 역시 베란다 정원에서는 한계가 있네요.
꽃 색이 핫 핑크라. 원색은 너 하나만 허락한다.
이마트에서 사 온 봉숭아 씨앗. 천 원에 사 왔는데 이렇게 잘 자랄 줄 몰랐다. 베란다에 해가 아주 잘 들어오는 건 아니니 조금 키워보고 말아야지 했는데, 참 잘 자라고 있다. 씨를 뿌린 지 일주일도 안돼서 싹이 나오더니 화분을 싹 덮어버렸다. 아쉽지만 더 크게 키우기 위해 중간중간 솎어주고 며칠 기다리니 아주 통통해졌다.
평일은 베란다 정원을 볼 일이 적어 주말에 물 줄 때 보니 많이 자랐더군. 아! 꽃도 하나 달렸다. 와이프 손톱에 물들여줘야 하는데 하나로는 모자라겠다. 어렸을 때 백반에 섞어서 어찌어찌 할머니가 해주셨는데. 재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