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베란다 정원에 봄이 다가오는 소식, 새순이 엄청 많이 올라왔네요. "베란다 정원에 봄이 오는 소식이 들려오네요".
기다리던 수국의 새순이 빼꼼히 올라오더니 , 남천이도 새로운 잎을 밀어내고 있더군요. 수국이 생각보다 새순이 늦어서 무슨 일 있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정말 아끼는 레어 아이템인데요.
세뿔석위 아래에도 무언지 모른 잡초가 무럭무럭 올라오고 있고요. 석위의 새순일지도. 봄 햇살 아래에 어린 초록이 정말 흐뭇하게 하네요. 작약(목단)의 새순도 올라왔습니다. 품종도 모르고 구입했던 녀석인데. 점점 기대됩니다. 여름에 어떤 기쁨을 줄지. ^^*
튤립이 빛을 보더니 활짝 만개했습니다. 밤이면 다시 움추리더군요. 이 아이가 이렇게 자라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김기아 난도 꽃대가 무지 많이 올라왔어요. 시장 가면 벌써 꽃을 피운 놈들이 많던데. 우리 베란다가 춥긴 춥나 봐요. 베란다 한 번 쓰윽~ 정리하고 커피타임 ~ 에스프레소에 얼음 녹여먹기. :) 맛나요. 아~ 진짜 봄에만 느낄수 있는 기분. 좀 있으면 제주에는 고사리장마와 함께 어린 고사리 끊는 시기가 찾아오는데요. 베란다 정원에 있는 넉줄고사리는 벌써부터 어린놈들이 올라오네요. 날씨가 좋아지니 확확 자라는 녀석들이 대견하네요.
이놈은 세뿔석위. 이전에 잡초가 올라오는 거 보고 새순인 줄 알았는데 아녔네요. 지금 이놈이 진짜 새순인듯합니다. 막 찌든 삶이 푸릇푸릇해지는 기분입니다.
몰랐던 식물의 변화되는 모습에서 오늘 하루 받았던 회사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듯합니다. 제주도 예쁜 화원 "예원". 센스있는 주인아주머니 때문에 자주 들르는 꽃집입니다. 집에 화분 사들이는 게 한때 취미였는데 늦게 알게 된 게 정말 아쉬웠습니다. 화분을 하나 살 때마다 조금의 꽃을 선물해주시는 센스쟁이. 오늘은 후리지아를 선물해주셨어요.
집에 이쁜 화병이 없어 일단 큰 병에 투척. 며칠 후에 말려봐야겠어요. 예원에서 찍어온 정말 구매하고 싶은 두 아이. 베란다에 선인장 하나 놓고 싶었는데. 이 두 아이는 모양도 멋지지만 검은색 유광 화분 하고 정말 어울리네요. 에그 스톤도 그렇고. 사고 싶어 한참을 바라보다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