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부모님과 함께한 교토, 오사카 3박 4일 여행_첫째 날_2017

magnolia-jeju 2020. 7. 1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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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환갑을 기념하여 가족 넷이 함께한 일본 여행. 젊은 시절 아빠의 오사카, 교토에서의 한 달 취업 추억이 있어서 선택하게 된 가족 첫 해외여행. 누나 식구는 막둥이 때문에 못 가고 같이 모은 돈만 서포트해줌. 역시 여행은 아이들이 있고 없고 가 큰 차이인 듯. 

"여행 계획하면서 대략 남겨놨던 전체 일정"

1일차(수)

"간사이공항-포켓와이파이-이코카 하루카 패스 구매(하루카 편도로 교토까지 1시간 10분 정도, 이코카 카드 보증금 500엔, 공항에서 다시 반납 가능)-대략 12시 교토역 도착-그랑비아 호텔 체크인-교토역 지하 포르타 상점가 동양정에서 함박스테이크 점심(점심메뉴 세트 1223엔+부가세=1320엔 삐셋트에는 커피 후식 포함)-교토역 인포메이션 6번 출구에서 100번 타고 기요미즈데라(100번대 버스가 관광지만 패스. 중간에 정차 안 하고 좋음)-고조 자카에서 하차-기요미즈데라 입장료(400엔)-산넨자카, 닌넨자카-기온-니시키 시장-교토역-이세탄 백화점 하시다테에서 저녁(suvaco 3층)-호텔"

2일차(목)
"조식은 로비층에서(완전 일본식 또는 아메리칸+일본 스타일 뷔페 선택해서)-교토역 앞 a1플랫폼 5번 버스-난젠지-에이칸도 미치 정류소에서 하차-난젠지 산몬(500엔)-수로각-난젠인(별궁) 300엔-호조 정원 500엔(봉지에 신발)-쥰세이에서 점심(두부정식)-철학의 길-요지야 카페-긴카쿠지(500엔)-호텔에서 휴식-저녁(교토역 와쿠덴, 이세탄백화점 11층, 6만 원 코스)-교토역 공중 전원"

3일차(금)
"아침 조식- 체크아웃-니조 성(교토역 앞 b2 101번)-니조조 마에(600엔)-호텔로-짐 찾아서 오사카역-우메다-난바-스윗소텔 체크인-도구야스지-구로몬 시장-도톤보리-타코야키-백화점 도시락-야끼도리-호텔"

4일차(토)
"아침은 야마토 우동-호텔 체크아웃-오사카성-난바에서 오꼬노미야끼-난바역에서 짐 찾고 공항으로(4시에는 출발)-간사이공항에서 저녁-8:30 비행기"


비행기는 김포공항에서 아시아나로. 기내식은 뭐 예상대로 맛없어도 주면 다 먹음. 여행의 시작은 항상 기내식과 함께하니 들뜬마음에 맛없어도 인증샷이 항상 남아있다.

간사이공항 내려서 일층에서 포켓와이파이 미리 예약한 거 찾고 공항 건너편에서 미리 예약한 이코카 하루카 패스(편도) 교환해서 하루카 열차 탑승. 바로 교토역으로 이동. 자세한 구매방법 등은 많은 블로그에 나와 있어서 정말 편하게 예매했음. 딱 지금 내 나이에 아빠는 일본에서 한 달 일을 해보시고는 노동환경이 마음에 들어서 계속 머물러 있고 싶으셨지만, 한국에 남아있는 부인과 자식 둘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포기하셨다는. 궁금했다. 일본에서 아버지가 계속 일하셨으면 내 인생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열심히 옛 추억을 소환하신 아빠는 열심히 엄마에게 설명중.

교토에서의 숙박은 교토역 안에 위치한 그랑비아 호텔. 위치가 정말 좋았던, 관광지 어디든 이동하기에 편해서 좋은 기억으로 남은 곳. 

어마하게 큰 교토역 안과 정면에는 교토타워. 로비는 대충 저렇고, 호텔 방 안 사진이 없네. 밖으로 보이는 경치는 딱 아래 사진 정도. 그랑비아 호텔에서는 사진 한 방도 안 찍으셨는데 오사카 스위소텔 고층 룸에서는 엄청 사진 찍으시면서 좋아하신 부모님. 역시 부모님은 전망 좋은 호텔이 최고인 듯.  

호텔에서 밤에 심심하면 교토역 위에 있는 공중정원?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살짝 산책? 도 가능함. 다만 교토역 주변은 조용하니 술 마시기 좋은 곳이 몇 없다. 그나마 깔끔하게 생간 에비스 맥주 가게가 있는데 그냥 돈쓰기 싫어서 편의점에서 맥주 구입해서 호텔 방 안에서 마시기. 역시나 일본은 맛은 둘째고, 패키지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든다.

호텔 조식은 맛 좋았음. 호텔 조식은 보통 많이 안 먹었는데 여기서는 많이 먹음. 부모님도 좋아하셨음.

부모님과 대중교통으로 교토를 여행한다면 그랑비아 호텔 추천할 만하다. 어디든 이동이 편하고 나름 깔끔하니. 다만 조금만 걸으면 갈 수 있는 역 주변에 있는 호텔보다 조금은 비싼 편.


여행 첫째 날 교토역 그랑비아 호텔에서 짐을 풀고 바로 나왔다. 교토역을 나와서 지하로 내려가면 상점가가 있다. 포르타 상점가에 위치한 "동양정"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해결함. 교토역 맛집을 검색했을 때 라맨, 돈카츠 등이 있었는데, 함박스테이크가 그나마 부모님과 점심으로 함께 하고 싶은 메뉴였다. 점심을 살짝 지난 시간이라 손님이 없었음. 식당 앞에 대기 의자가 있는 걸 보니 인기는 있는 듯.

점심메뉴 세트 1223엔+부가세=1320엔, 삐셋트에는 커피 후식포함. 우린 삐셋트 주문.

좌석이 좁아서 가방을 바닥에 놓을 수 있게 바구니를. 배려. 특이하게 토마토에 케첩? 여하튼 맛있다기보다 침샘 자극용 애피타이저로 딱인 듯.

 

포일에 감춰진 함박스테이크를 나이프로 개봉.

맛있네. 배고파서였는지 맛있게 먹었음. 왠지 느낌이 타비에 나오는 경양식 집에 온 느낌. 어렸을 때 이런 음식점 경험이 별로 없어서 부모님과 함께하니 기분이 좋았음. 한국에서는 외식으로 굳이 안 가는 코스지만.

기본에 충실했던 메뉴.


다음으로 저녁밥을 위해 찾은 교토역 이세탄 백화점에 위치한 "하시다테" 여기도 블로그에 교토역 맛집을 검색하다 선택한 식당. 둘째 날 저녁으로 예약한 와쿠덴의 서브 브랜드라나? 음식 사진들이 정갈해서 부모님이 좋아하시겠다고 생각해서 고른 식당. 와쿠덴은 가이세키 식당이라면 하시다테는 단품요리를 취급하는 식당이랄까.

늦은 저녁이어서 손님이 많지는 않았음. 안에는 셰프들이 분주히 일하는 게 보이고, 도시락도 있나 보다.

아~ 일 년이 지나니 뭘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 계절메뉴였는데, 여하튼 명란젓이랑 밥이랑, 맑은 국이랑. 삼삼하니 부담 없이 따뜻하니 먹었던 저녁. 부모님도 가볍게 만족.

처음 일본 여행에서는 달달 짭조름한 메뉴들을 많이 먹었는데, 나이가 드니 이제 삼삼한 음식들이 더 좋은 듯.


이번에는 관광이다. 

 

교토역 그랑비아 호텔에 짐을 풀고 지하상가 동양정에서 점심을 먹고 역 앞 터미널에서 버스 타고 가요 미즈 데라로 이동. 비가 오는 교토, 사람 참 붐빈다. 부모님과 함께 여행할 때, 렌트가 아닌 대중교통과 도보는 부모님 체력을 정말 많이 생각해야 한다. 난 절반의 실패. 관광을 너무 욕심부렸던 것 같다. 교토는 버스, 온통 걸어 다녀야 하는 곳인데. 결국 올해 처갓집 여행은 렌트로 편하게 했다는.

홍가시의 붉은 잎 뒤로 본당. 올해 보니 공사 중이더라. 사람에 밀려 한 바퀴 구경하고, 산넨자카, 닌넨자카로. 사람 아주 많아서 그냥 밀려서 걸음. 한적한 골목으로 빠져나가서 커피 한 잔 하기로 함. 이노다 커피. 역시 실내에서 담배 피우는 일본은 이제 별로다. 다른 건 다 선진국 인척 하는데, 담배는 유독 관대한 듯.

커피맛은 쓰다. 일본에서 커피 마시면 항상 썼던 듯. 골목을 걸어 걸어서 야사카 시린을 지나 기온으로.

 

기온 거리에 요지야 커피가 있어서 가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다음날 은각사점을 가기 위해 패스.

다시 골목을 걸어 걸어서, 니시키 시장 쪽으로. 여행 계획 시 망설였던 부분인데, 기요 미즈 데라에서 니시키시장까지는 너무 걸어야한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비추. 그냥 기여미즈데라 살짝 보고 교통편으로 다른 관광지 이동을 추천함.

니시키 시장도 우리 시장과 다르게 일찍 문을 닫더라. 시간이 별로 없어서 정신없이 구경했던. 주전부리 사 먹지도 못함. 힘든 하루 일정 클리어. 다시 교토역으로 돌아오니 교토타워가 빛나고 있었음. 혹해서 올라가 볼까 하다가, 안감.  교토역 옥상에도 야경이 보이니. 

일본 호텔에서의 밤은 항상 편의점 맥주와 함께. 역 앞에 여기저기 둘러봤는데 마땅히 술 한 잔 하고 싶은 것은 없더라. 에비스 바가 있긴 했지만. 그냥 편의점 캔맥주와 자가비로 첫 날을 마무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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