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톤보리의 참치초밥 맛집 "스시잔마이"
오사카에서 제일 맛있게 먹었던 초밥. "스시잔마이" 도톤보리 한가운데 위치한 초밥 맛집입니다. 오사카 여행 첫날 저녁에 먹은 제대로 된 밥이었는데, 24시간 운영하는 집이라 해서 살짝 의심했지만 제대로 된 초밥집이었던 것 같네요. 초밥 중에 마구로~ 참치초밥류는 일품이었던 식당입니다. 기타 다른 종류의 초밥은 쏘쏘~ 일본은 식당에서도 엄청 담배를 피워대는 나라라서 비흡연자는 밥 먹는 중간에 담배냄새에 고생하실 수도 있지요. 어차피 일본 다른 식당도 담배 피우는 일본인이 많은지라 복불복.
해외여행 가서는 구글맵으로 길을 찾으면 되고, 요런 북치는 아저씨가 서있는 건물로 들어가시면 돼요. 역시 구글 맵짱!!! 배터리를 엄청 먹는 어플이지만요~ 일층 안쪽에 위치한 "스시잔마이"는 24시간 영업으로 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이 바글거리더군요. 역시나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의 청결도는 그다지 좋아 보이진 않았지만요.
회전초밥집이 아니라서 테이블에서 초밥 그림이 있는 메뉴를 보고 종이에 해당 번호를 체크해서 종업원에게 건네주면 됩니다. 마구로가 유명한듯해서, 메뉴판에 제일 맛있게 보여서 우린 마구로 위주로 주문. 먹다 보니 가격이 어마어마해졌다.
나마 비르~ 일본 가면 생맥주를 원 없이 먹어주겠다고 생각했지만 기대만큼 맛있었던 생맥주가 없어서 밥 먹을 때 한 잔씩만 먹음. 근데 이 집은 맥주를 시키니 안주로 조개관자, 오징어를 조린 맛있는 기본 안주가 나와서 맥주보다는 기본 안주에 열광했던 우리.
주문한 초밥들이 슬슬 나오기 시작합니다. 참치회덮밥. 거금 삼만 원이 조금 넘었던 완전 사르르 녹았던 참치덮밥. 모든 일행이 이번 여행 중 먹은 음식 중에 최고였다고 생각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다음도 참치초밥. 이것도 메뉴에 세트로 있던 건데, 가격은 좀 있지만 살살 녹더군요. 참치만 먹다 보니 배가 살짝 허전해서 시킨 기타 등등 초밥. 이건뭐 맛집이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이고요. 참치에 너무 감동을 받은지라 다른 초밥은 기억이 가물가물.
결국 "스시잔마이"는 참치(마구로)류는 정말 맛있고, 맥주 한 잔 하기에 딱 좋은 세팅이었지만 가족과 함께하거나 깔끔하고 청결한 곳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기 힘든 곳입니다. 실제 우리 일행 앞에서 계산하시던 한국 가족 관광객은 담배냄새와 술집 분위기에 실망하고 가시더군요. 하지만 전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맛이었던 참치초밥집이었습니다. :)
신사이바시 다이마루 백화점의 케이크집 "하브스"
오사카 신사이바시 다이마루 백화점에 위치한 "하브스" 케이크 디저트로 유명한 체인점인데 우연찮게 와이프의 다이마루 백화점에 위치한 유자와야의 원단 쇼핑 길에 발견. 이번 오사카 여행은 많은 검색을 하지 않은지라 하브스가 어디에 위치했는지 모르고, 굳이 찾아가려 하지 않았지만 지나가는 길에 발견해서 바로 입장!!! 여행에서 우연은 좋은 추억을 만들지요.
백화점 3층이었던가? 건물 모서리 쪽에 위치한 하브스에 사람이 바글거리더군요. 대부분 여자. 한국에서 혼자 오신 분들도 눈에 띄고요. 계절메뉴로는 블루베리, 청포도 등이 들어간 케이크가 있었는데 저는 블루베리, 와이프는 홍차 맛이 나는 케이크로 주문. 여기서 중요한 건 일인 일 커피 주문이 필수. 주문하기 전부터 직원이 1인 1 커피 주문해야 한다고 닦달함 젠장. 기분 나쁘게. 유추컨데 둘이와 서 케이크만 살짝 맛보고 가는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어쨌든 우린 일인 일 커피와 일 케이크. 돈 아깝지 않게 먹고 나왔다는... 하브스에서 유명한 밀 크레이프 케이크는 키위가 들어있는 것 같아서, 알레르기 있는 나를 위해 블루베리가 들어있는 케이크와 홍차 맛 케이크를 주문. 둘 다 성공적.
일본 커피가 쓰다고들 해서 아메리카노 시키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더위와 피로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 맛. 그래 봤자 아이스 아메리카노이지만 ㅋ
하브스의 케이크들이 맛있긴 하지만 일부러 찾아가긴 좀 그렇고, 주변에 쇼핑이나 다른 일정이 있으면 한 번쯤 맛보면 좋을듯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코쿠쵸 역 주변 맛집. 야마토우동
오사카에서 가장 푸짐하게 먹은 야마토우동.(지금은 영업을 안 하고 계신다는...) 회사 직원분의 강력 추천으로 이번 여행에서 꼭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그곳. 우연히도 우리가 묵은 리치먼드 호텔 바로 옆이라 아침에 편하게 갈 수 있었던 곳입니다. 위치는 다이코쿠초 역에서 내려 살짝 걸어가도 되고, 난바 파크스에서 쫌 걸어서 가야 함. 결론은 구글맵에서 한글로 야마토우동이라고 검색하면 쉽게 나온다는. 큰 시장 건물 서쪽면에 위치하고 있어요.
새벽시장이 열리는 그런 곳인데, 추측컨대 새벽시장 열심히 일하신 시장분들의 출출함을 달래주기 위해 양 많고 푸짐하게 메뉴를 꾸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영업시간이 새벽부터 오후 일찍 끝나고, 일요일은 쉬고. 우리 일행은 호텔이 바로 옆이라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서 씻자마자 걸어서 고고고!!! 아홉 시 쫌 넘었었는데 그래도 사람이 바글바글. 밖에서 줄 서있는 사람도 있고요. 밖에는 반죽함이 쌓여있고, 하루에 얼마나 많이 팔리는지 감이 오네요.
메뉴는 전혀 알아볼 수 없는 일본어. 벗뜨 서빙하시는 주인 할머니가 알아서 한국어 메뉴를 주신다는. 할머니가 살짝 개성넘치신다는.. 남자들한테 연달아 "오빠! 오이시??" 를 외치셨다는. ㅋ 어이쿠. 이런 달력 일본이 원조였던 것인가.
날이 더웠는데 스테인리스 텀블러에 얼음 동동 녹차를 먼저 주셔서 정말 좋았음. 우린 이런저런 메뉴 따지지 않고 제일 유명하다는 새우튀김 소고기우동으로 넷 주문. 카레우동도 맛있다고 하지만 일단 이날은 국물우동으로. 비쥬얼부터 내가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의문이 생겼음.
튀김은 큰 새우튀김, 고구마튀김, 가지 튀김, 관자 튀김, 꽈리고추 튀김이 들었고, 계란 하나와 소고기. 우동면 까지. 정말 많이 들었음. 최고.
우동면도 최고. 새우가 정말 왕새우.
단점은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네요. 아침이면 튀김의 양이 많아 느끼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사실 일행 중 몇은 느끼해서 아침 주터 맥주를 시켰다는... 전 다 먹고 호텔에서 커피 들이켰다는. 근데 이틀이 지나니 또 먹고 싶어 졌어요. 혼자라도 가고 싶었는데 일행들의 반대로 좌절. ㅋ 할머니가 주신 서비스. 단무지가 서비스라고 자랑하신다니... 근데 단무지가 너무짜. 일본은 역시. 일본 사람들도 바글바글 거린다는 건 맛집인 게 확실하겠죠?? 느끼했지만 나에게만은 확실한 맛집이었습니다.
동네 선술집에서 나마비루 한 잔~
일본 여행에서 생맥주를 빼고는 섭섭하지요. 다른 건 몰라도 "나마비루 구다사이"만 알면 저녁 술자리는 클리어~ 낮에는 열심히 관광하고 저녁에는 열심히 술 먹고. 술집이 무리라면 편의점에서 마트에서 캔맥주와 안주거리를 가득 사서 호텔방에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지요. 오사카에도 왔으니 허름한 동네 술집에도 도전. 완전 번화가의 뒷골목이 아니라 그냥 뒷골목. 난바 근처인데 어디인지도 기억 안 남. 이리 갈까 저리 갈까 고민하던 중 그냥 사람 없이 조용한 곳으로 들어감.
내부는 그냥 꼬치집이더군요. 우리 말고 혼자 술 한 잔 하시는 아주머니가 계셨고... 조금 지나니 한국인 관광객 가족이 어제도 이어 오늘도 또 오셨다고 하더군요. 낡은 유니크한 기린맥주 포스터도 붙어 있고요.
기본 안주가 하나도 없습니다. 야박하기는. 우선 완두콩과 타코와사비 주문. 타코와사비는 정말 안주하기 딱 좋게 짭짤한데 계속 입에 들어가더군요.
다음 안주는 모둠 꼬치. 뭐 꼬치는 한국에서도 흔하게 먹으니. 다만 닭껍질 구이는 쫌 색달랐음. 맛은 없었지만.ㅋ 나마비루는 역시 거품이 맛있죠. 포스팅하면서도 참기 힘든 나마비루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