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5. 21:07ㆍ세계여행
싱가포르 여행 _ 티옹바루(Tiong Bahru)
요즘 싱가포르에서 가장 핫한, 힙한 동네, 티옹바루에 다녀왔습니다. 차이나타운 근처에 위치해있어, 시간을 쪼개어 다니시면 좋을 듯합니다. 우연하게 아시아나항공 잡지에서 봤던 티옹바루는 여행책자에는 없는 장소라서 희소성이 있었습니다. 티옹바루는 오래된 주택단지입니다. 싱가포르 주공아파트라고 보시면 될 텐데요, 아파트 구조가 1층에는 상가가 입점하게 되어있어, 지금은 유니크한 상점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고 있는 듯합니다. 커피가 유명한 포티 핸즈 커피, 빵이 맛있는 티옹바루 베이커리, 유니크한 서점인 북스 액추얼리 등이 대표적입니다.
주택가라서 재래시장도 있고, 집에서 빨래 널어놓은 모습도 볼 수 있고, 소소한 싱가포리안의 일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유명한 상점이 여럿 있었지만, 월요일은 많은 상점이 쉬더라고요. 싱가폴도 사람 많이 모이는 주말이 지나면 여러 상점이 쉬는 것 같습니다. 유명한 상점 앞에서 결혼사진을 찍는 무리들도 있었습니다. 가장 눈에 들어온 상점은 북스 액츄얼리. 서점을 참 구매욕 당기게 꾸며놓았습니다. 물론 영문서적이라 우리는 패스.
우리의 점심을 해결했던 티옹바루 베이커리입니다. 유명 셰프의 빵집이라는데, 맛이 특이했습니다. 제주에서는 보기 힘든 메뉴들이 몇 있었지요. 동네가 한적한 월요일에도 여기만 사람들이 바글바글. 주말에는 자리를 못 찾을 것 같습니다. 티옹바루가 좀 더 유명해지기 전에, 지금의 모습이 변하기 전에 찾아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싱가포르 여행 _ 부기스, 리틀 인디아(Bugis, Little India)
싱가포르에서 느끼는 이국적인 거리. 부기스와 리틀 인디아입니다. 싱가포르에는 정말 많은 다국적의 사람들. 물론 사회적 계층의 차이는 느껴지지만, 잘살든 못살든 그들만의 거리를 만들어 함께 살아가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딜 가도 차이나타운은 쉽게 볼 수 있지만, 이슬람 문화 속 사람들이 만든 타운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부기스 역에서 조금 걸어서 이슬람 사원 술탄 모스크를 지나 하지 래인으로 갑니다. 오전 시간에 도착한지라 하지 래인은 대다수의 상점이 문을 열지 않았는데, 시간을 고려해서 거리가 활발한 시간에 가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녁은 리틀 인디아로 넘어갔죠. 무스타파 쇼핑센터에서 초콜릿, 탄투리 치킨 가루를 구매한 (싱가포르에서 유명하다는 카야잼은 우리 입맛에 그닥이라 패스~) 거리로 나갔는데... 살짝 무서웠습니다. 인도 뒷골목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 싱가포르 사람들도 늦은 시간에는 잘 안 간다는 말을 들어서 괜히 겁을 먹었습니다. 살짝 어두컴컴한 거리를 후딱 지나 미리 알아봤던 카레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라그 나아. 싱가포르 추천 카레 맛집입니다. 맨발로 방바닥에 앉아 먹는 카레집. 여행책자에서 추천받은 피시 헤드 카레. 생선 대가리 카레입니다. 칼칼하니 매워서 한국인 입맛에 딱인 것 같습니다. 카레와 갈릭난, 인도식 볶음밥 비리 야니를 함께 섭취. 맛있습니다. 생선살을 골라 먹는 재미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