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여행_제주에서 직항타고 공부없이 떠난 홍콩여행

2020. 7. 6. 13:48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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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가을, 여름휴가를 대신해서 홍콩으로 떠났다. 제주에 살면서 직항으로 갈 수 있는 곳이 몇 없었던 그때...

 

그때는 그랬다. 여행은 갈 수 있을 때 무조건 떠나는 걸로~ 제주에서 직항을 타고 갈 수 있는 곳이 몇 곳 안되니 선택의 폭은 좁지만, 그래도 인천까지 안 가도 되니~ 숙소는 싸고 시내와 가까운 침사추이의 한인 민박집. 짐을 풀고 나오니 까우롱 공원의 무지하게 큰 나무도 보이고, 고층빌딩에 고가다리가 보이고, 옹벽에는 특이하게 인조암을 붙여놓았고~ 날씨가 덥고 습해서 나무들이 자라기에는 좋은 조건인 듯.

침사추이에서 홍콩섬으로 건너가려면 MTR을 타고 가도 되고, 스타페리를 타고 건너가도 되고. 스타페리의 디자인이 재밌고, 배도 타보고 싶어서 여행 중에 자주 이용했고, 작은 모형도 하나 구입하고. 득템!

홍콩이란 도시의 가장 특색은 이층 버스와 정신없는 간판. 비싼 외제차도 많이 보이고~ 외국인도 상당히 많고~ 진정한 국제 자유도시(이제는 많이 변하겠지?)

우리에게 없었던 이케아 매장. 여행자가 쉽게 살 수 있는 물건은 없지만, 그래도 몇 가지 아이템을 살짝 구매해서 몇 년이 흐른 지금도, 아직도 잘 쓰고 있다. 홍콩은 펍들이 살짝 괜찮은데, 숙소 근처의 테킬라라는 펍이 우리에겐 정말 굿이었다. 맥주도 맛나고, 스테이크도 특정 요일에 사게 팔고~ 서빙하는 남미 아저씨도 재밌고~

내 카메라로 찍을 수 있는, 내 실력으로 찍을 수 있는 야경에는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로였던 야경. 상해에 갔을 때와 비슷한 감흥?. 별로~

홍콩섬의 스탠리로 가는 길~ 홍콩스러운 빽빽한 건물을 지나... 도시 가까운 곳에 한적한 휴양지가 있더라. 많은 인종이 섞여있고, 맛있는 것도 많이 팔고, 특이한 문화도 있고. 여긴 개를 묶어두는 곳 Dog Parking이 있고, 정말 부티나게 생긴 외국애들은 부티나는 강아지를 끌고 다니는 동네였다. 스탠리로 가는 버스는 이층 제일 앞에 타면 스릴만점!

홍콩으로 떠나기 전에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아시아의 여러 도시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싱가포르와 북경, 상해를 짬뽕해 놓은 듯. 여행을 하고 나면 생각이 많이 나는 장소가 간혹 있는데, 홍콩이 그렇다. 기회가 되면 또 가보고 싶은 매력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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