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비엔나 여행하면 역시 슈테판 대성당을 빼놓을 수 없지요. 비엔나의 랜드마크, 지붕에 있는 무거운 무늬 타일이 특징적인 고딕 양식의 슈테판 대성당을 낮과 밤에 찾았다. 비엔나에 간다면 무조건 가야 하는, 갈 수밖에 없는 곳이다. 도시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서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곳. 관광객도 무지 많다.
슈테판 대성당
저녁 산책 길에 만난 슈테판 대성당은 조명에 빛이 나고 있었다. 역시 지붕의 타일이 멋있다. 왜인지 모르게 기괴함이 느껴진 이 성당은 뭔가 살짝 부족함이 있었는데, 그래도 다른 나라와는 다른 오스트리아만의 스타일인 것 같다. 건물 상부가 제일 밝다. 타일이 포인트. 성당 내부는 무료라서 저녁에도 들어가 보고, 낮에도 들어가 보고, 좋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보니 오르간을 새로 들여와서 음 세팅?을 하고 있었다. 오 마이 갓. 기괴함이 더했다.
낮에는 슈테판플라츠 역에서부터 걸어왔다. 성당 주위로 저녁에는 못 봤던 볼 만한 것들이 좀 있었다. 구시가지 투어로 하루를 생각해도 되겠더라. 여유 있게 카페도 가고, 밥도 먹고 쇼핑도 할 수 있겠더라.
오래된 시계인데, 정각이 되면 사람이 돌아가면서 나오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여행에서 서점에 들르는게 요즘 들어서 재밌다. 그림만 보는 거지만 여유 있고 좋다. 수입 그릇이지만 이런 구경도 재미있다. 관광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다. 성당 전체가 보이는 서쪽방향 포인트에서 전신샷을 찍고, 들어가 본다.
화각 좋은 카메라 아니면 여기선 좋은 사진 건지기는 영 시원찮을 것 같다. 나름 오스트리아 치안이 괜찮은 것 같다. 겁 안내고 돌아다녀도 되는 분위기다.
기독교 신자는 내부로 들어가서 기도를 올려도 된다.
성당 뒷 편까지 전부 둘러본다.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주 멋지진 않지만, 그래도 남겨본다. 성당 건축가, 자신의 모습을 내부에 만들어 넣었다.
성당 전체를 담기에 휴대폰 카메라가 벅차다. 성당 전체 모형. 이런거 너무 좋다.
왼쪽에 보이는 호텔 커피숍이 성당 뷰 맛집이라는데 패스.
성당을 거쳐 주변 시가지를 둘러본다. 흑사병을 물리친? 기념 탑이라고 한다. 천사가 밟고 있는 흑사병 마귀?. 알고 보면 재밌다. 페스트 조일 레.
의미를 몰랐다면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는 그런 탑인데, 알고 나니 계속 감상하게 된다. 조금 안 쪽에 있는 성 패터 성당. 작은 성당이지만 내부 장식은 금으로 화려하다.
이런 작은 성당이 더 좋을 때도 있다. 갑자기 시내에서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때는? 카페를 이용해도 되겠지만, 간단하게 공중 화장실을 이용하면 된다. WC라고 쓰여있는 표지등 지하로 내려가면 유료화장실이 있는데, 돈 낼 준비를 했지만 운 좋게 그냥 나왔다. 돈 받는 사람이 없었다. 이런 문화는 참 다르다.
지하에 공중화장실이 있을 줄이야. 명동 같은 곳도 이렇게 화장실만 독립적으로 있으면 좋겠다. 미하엘 광장과 호프부르크 왕궁을 향해 걷는다. 주변은 쇼핑하기 딱 좋은 거리다. 유명한 카페도 있었지만, 같이 갈 만한 일행이 없어서 패스. 제일 아쉬웠던 순간이다.
거리 끝에 보이는 호프부르크 궁전. 10월이었지만 한창 크리스마스 시즌 준비 중이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유럽을 오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듯하다.
궁전 바로 앞은 로마시대 유적을 보존해 놓았다.
엇. 신기한 동물상이다. 원숭이 같은 놈이 검은 혀를 내밀고 있다. 이런 특이한 아이가 수호신이겠지? 가을 날씨, 완전 마음에 들었던 장면. 유럽 유럽 한 장면이다. 지금도 여행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유럽 느낌 좋다. 궁전 안은 더 이상 안 가고 다시 나왔다. 이제 좀 쉬자. 스타벅스 옆에 있길래, 아이스커피는 스타벅스에만 있길래 아아를 들고 야외테이블에 앉았다. 역시 커피는 아아 지. 앗!! 일행이 옆에 있던 마차를 타고 싶어 해서 거금을 들여서 탔다. 유럽 대구모 사람 많은 관광지에서 마차라니.
오스트리아도 아이스커피 없는 곳이 많으니 참고하시길. 마차를 타고 슈테판 대성당에서 내렸다. 말똥 냄새가 코를 자극했지만, 이건 세비야 대성당에서도 경험했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리고 놓칠뻔한 장면. 검게 바랜 성당의 하부와 마차가 정말 잘 어울렸던 곳. 이것 또한 유럽 유럽 하는 장면이었다.
슈테판 대성당에서 마차 타기
마차는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한 20분 정도 탔던 거 같다. 성당 북쪽 면에서 올려다보는 걸 추천한다. 검은 벽과 푸른 타일 지붕이 묘하게 어울린다. 검은 벽이 짙푸른 색으로 느껴진다.
시간의 흔적이 느껴진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3곳을 고른다면 “벨베데레 궁전”, “슈테판 대성당”, “쇈부른 궁전”이다. 내일은 마지막 남은 쇈부른궁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