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_여름에 갈만한 제주 물놀이 장소_강정천유원지_그리고 해군기지

2020. 5. 31. 17:06제주의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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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여름 물놀이 장소로 유명한 강정천 유원지. 흐르는 물에 발 담그고 닭백숙 같은 요리 먹으면서 신선놀음하기 좋은 곳이다. 사진은 2013년 강정해군기지 건설이 한창이던, 반대 시위대가 진을 치고 있었던 그때이다. 그런 역사의 현장 옆에서 아이러니하게 아무 일 없는 듯 여름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뭐 세상은 각자 바라보는 생각이 다르니, 뭐가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나도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할 만큼 사회문제에, 제주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는 건 아니니까.

 
한라산 백록담 위로 뭉게구름이 무럭무럭 자라오르고 있다. 구름 모양만 보면 8월의 더위가 짐작이 갈 것이다.


 
그때가 딱 광복절이었다. 해수욕장으로 관광객이 정말 많이 몰릴 때, 계곡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용천수가 흐르는 곳으로 모인다. 강정천의 다리 주변으로 많은 식당가가 자리하고 있어서, 평상을 대여해서 밥을 먹으면서 차가운 물에 발 담그고 있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멀리 서귀포 앞바다 범섬이 내려다 보이는 강정천. 그 끝에는 바다와 맞닿아 있는데, 현지인 중에 젊은 나이들은 진짜 집에서 가지고 나온 냄비에 닭백숙을 끓여 먹고 물놀이 하고 있더라. 완전 육지의 계곡 물놀이 스타일이다.


강정천의 바닥, 암석이 특이하다. 역시 용암이 흘러 만든 바위인데, 다른 제주 지역에서 보기 힘든 모양새다.


강정천 끝에는 천막을 세워 놓고, 백호를 제워 놓고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시간이 몇 년 지난 지금 돌아보면, 정말 답이 없었던 대치상황이었던 것 같다.

 
강정해군기지가 준공이 되고, 대통령께서도 국제관함식에 참석하시고 지역의 아픔을 보듬어 주시려고 애를 많이 쓰셨고, 시간이 지났다. 크루즈선을 정박시키기 위해 바다 멀리 까지 공사를 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들어가 볼 수 있어서 사진을 담아봤다. 역시 한라산이 멀리 중심을 잡고 있었고, 서귀포 무수한 아파트 단지와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의 흰 막구조 천막이 바라 보인다. 서귀포 앞바다 유람선을 탔을 때 칠십리 서귀포를 바라봤을 때와 같은 뷰였다.


여하튼, 시간은 흘러 해군기지 건설은 끝났고, 국제관함식도 치뤘지만 아직 마을의 상처는 아물지 않은 곳. 강정의 평화와 안정이 어서 빨리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서귀포 중산간에서 바라 본 국제관함식. 바다 멀리서 다양한 국적의 군함이 줄을 지어 입항하는 모습이 개인적으로는 장관이었다. 평화의 섬 제주도라고 하지만, 이 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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