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제주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게 좋아하는 마마롱 카페(서귀포 동홍동 1호점에 이은 카페를 겸한 2호점). 인테리어도 맘에 들고, 커피도 케이크(케잌, 케익)도 정말 맛있는 마마롱. 항상 마음에 쏙 드는, 내 취향인 샹들리에 조명과 정원, 태이블에 놓인 생화, 절화. 이번에는 어떤 꽃이 기다리고 있을까 했는데, 와우. 극락조 꽃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극락조 꽃을 이렇게도 쓰는구나. 카페를 다녀보면 여기저기 플랜트로 인테리어를 많이 하는데, 여긴 항상 갈 때마다 새롭다. 사실 커피, 아메리와 카푸치노가 정말 맛 좋다고 엄지척 할순없지만, 그래도 믿고 먹는 케이크(케잌, 케익)이 있기에, 커피와 정말 잘 어울리기에 좋다.
도로변에 위치한 마마롱, 도로 시야는 차폐하고 잔디밭을 만들기 위해 대지 경계에 키가 큰 나무를 심었고, 그 앞으로 작은 나무와 화분을 놓아 정원을 만들었다. 나름 구성이 좋은 정원인 것 같다.
정문에 걸려있는 모형 새. 디테일이 살아있다. 이런 센스도 좋다. 극락조 절화와 잎이 매장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되고 있었는데, 극락조는 정문의 모형 새를 연상하게 했다. 극락조 꽃이 짙은 주황으로 강렬하다.
마마롱 카페의 상징인 샹들리에, 각기 개성이 다른 샹들리에가 실내 인테리어의 포인트다. 멋스럽고 고급스럽다. 창가 구석에서 자라던, 높이가 천장까지 닿았던 야자류 식물은 최근에 가보니, 교체되어 있었다. 살기 힘들었나 보다. 식물 크기가 정말 괜찮았었는데. 화장실 앞 가림막, 하늘하늘한 천 앞에 잘 어울리는 식물이었는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