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카페_정원이 인상적인 서귀포 카페_베케_사진찍기 좋은 정원

2020. 5. 30. 19:14제주의 관광 & 커피 & 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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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에서 카페에 갈 일이 생긴다면 일순위로 찾고 있는 카페 베케.

 


서귀포 효돈에 위치한 베케(veke) 카페는 정원이 매력적인 카페인데, 특히나 가을에 수크령과 핑크뮬리가 풍성해지면서 정원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꼭 가봐야 할 장소인 것 같다. 정원, 조경 설계와 시공, 만병초 농당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의 센스로 만들어진 베케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식물이 심어져 있다.

 

카페 건물은 칼라노출콘크리트 건물로, 내부는 아주 심플하게 꾸몄다. 카페 안에서 바라보는 이끼정원이 이 카페의 메인 뷰인 것 같다. 비가 오면 농장 주변 모든 물이 이끼정원으로 모이게 지형을 만졌고, 마지막 물이 고이는 곳은 숨골처럼 물이 잘 빠져나가는 곳인 것 같다. 항상 이끼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곳곳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했고, 주기적으로 물을 뿌려주고 있다.

 


커피와 음료는 쏘쏘하지만, 아직 유명해지지 않아서인지 매장 내 사람이 많이 없어서, 조용하게 정원을 바라보며 생각하기 참 좋다. 이끼가 있는 지면과 같은 눈높이를 만들기 위해 건물은 지면 아래까지 땅을 파서 공간을 만들었다. 사람의 눈높이에 따라서 식물의 느낌이 정말 달라진가 때문에, 이건 미래에 내 집을 지을 수 있다면 나도 해보고 싶었던 건데, 부럽다.

 


이끼정원을 보면서 커피를 다 마시고 밖으로 나왔다. 음료를 가지고 밖에서 마셔도 되지만, 밖에 있는 정원은 집중해서 관찰, 사진찍기를 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폐허정원. 폐허에 정원을 만든다는 콘셉트로 녹이 쓴 철재데크와 기존에 있었을듯한 창고의 남은 벽체를 수크령과 핑크뮬리, 이름 모르는 많은 사초류들이 보기 좋게, 비율 좋게 심어져 있다. 가을이라 참 풍성하다.

 

철재데크 아래로 나도샤프란인듯한 아이가 얼굴을 내밀고 있다. 꽃을 피운 장소가 기가 막히다. 무너진 회색 벽과 식물도 식물이지만, 바크가 있어서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 참 요즘에는 정원 문화가 조금 확산되고 있어서, 유행하고 있어서 이름 모를 식물이 참 많이 있다. 내가 공부를 안 하고 있어서기도 하지만.

 

 

정원 안 쪽에서 발견한 만병초에 꽃 한 송이가 피어있었다. 가을에 핀 이상한 아이지만, 내년 봄 이 곳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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