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26. 22:31ㆍ제주의 관광 & 커피 & 밥집
제주도 현지인인 나. 우리 동네 맛집으로 동광회센타 방문기. 지난 연휴에 찾은 횟집에서 모둠회와 뿔소라 회 주문! 이번에 새롭게 주문한 뿔소라회! 한 접시에 2만 5천 원! 비싸지만 오독오독 맛 조아. 기름장 찍어 먹는 뿔소라회 굿굿굿! 소라껍데기 위 상추 위 썰어 나온 회. 플레이팅 어쩔. 한 접시에 뿔소라 6개, 양이 부족할 수 도 있겠지만 굿굿굿.
사실 요즘에는 제주도에서 먹는 회의 특별함을 못 느끼는 중, 대방어나 한치는 최애 하는 아이라서 제외하면 비싼 값의 돔 종류가 아닌 이상 거기서 거긴 듯하다. 대신 같이 나온 아이들이 얼마나 맛있냐가 요즘 관심사다. 이것은 톳 무침 맛있고, 꽁치구이도 기분이 아쉽지 않게 해 주고, 팽이버섯 무친 것도 맛나다. 회 종류가 뭔지 모르면서 먹는 모둠회. 대충은 알 것 같은 느낌.
밑반찬으로 김치전과 멍게, 그리고 회에는 소주. 한라산 순한 놈, 배부름을 막기 위한 소주 선택!
맑은 탕으로 마무리 하기에 너무 좋다. 기본 서비스라서 더 좋음.
연휴에 또 생각나서 포장해서 먹은 뿔소라회. 포장에는 매운탕, 꽁치구이, 멍게, 초밥은 없다. 그래도 맛 좋다. 으흐흐
처음 방문했을 때 느낌.
제주도민 맛집이라면 으레 오래된 건물 속에서 역사를 자랑하는 식당을 생각하게 되는데, 제주도민 9년 차에는 생각이 바뀌었다. 그냥 도민들, 동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도민 맛집인 것이다. 그래서 특별하게 다른 맛을 자랑하는 식당이라기보다는 도민이 쉽게, 자주 찾는, 가격이 착한 곳이 그런 곳이라고 생각한다. 일도동에는 유명한 횟집이 두 곳있는데, 겨울에는 방어회와 여름에는 한치회가 유명한 “풍어회센터”, 사시사철 회를 잘 떠주는, 특히 벵에돔이 유명한 “한라회센타”가 내가 자주 찾는 곳이다. 이번에 찾은 곳은 기존 권력의 틀 사이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동광회센터이다. 아직 인지도에서는 부족하지만, 앞으로 계속 찾을 것 같다. 일단 좌석이 넓고, 수족관이 깨끗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매운탕이나 맑은 탕도 서비스로 그냥 나온다. 그리고 가장 매력적인 메뉴인 소라가 기본으로 나온다.
한라산 소주 디자인이 달라졌다. 순한 소주도 푸른색으로 바꿨다. 진한 파랑이 도수가 높은 소주니까 구분 잘 하시길 바란다. 기본 셋팅은 다를 바 없지만, 있을 건 다 있다. 결론적으로 초밥, 백김치, 꽁치구이 등 모든 메뉴가 먹을만하다. 모둠회 소자. 돔, 고등어, 광어 조합이다. 둘이 주문한 모둠회 소자는 누군가에게는 양이 적을 수 있다. 다만, 회를 먹은 후 매운탕과 밥을 먹을 거면 충분한 양이다. 불타는 소라구이 때문이라도 한 번 더 가야겠다. 소라의 크기는 작았지만, 한 입거리 밖에 안되지만 참 좋아하는 메뉴다.
소라 때문에라도 다시 찾을 것 같다.
고등어회와 함께 먹을 밥과 김, 간장양념도 있다. 마지막은 맑은탕과 함께한다. 많은 횟집에서 마지막 탕을 별도 주문하게끔 하지만, 여긴 서비스다. 주변 횟집은 긴장해야 한다. 동네 맛집, 노력형 맛집으로 인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