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26. 22:24ㆍ제주의 관광 & 커피 & 밥집
제주에서 소고기 맛있게 먹는 법. 맛있는 건 둘째 치고, 저렴하게 먹는 방법은 서문시장을 찾아가는 거다. 소고기 정육식당처럼 운영되는 제주 서문시장은, 소고기뿐만 아니라 흑돼지, 백돼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전체적으로 장사가 안되던 서문시장을 정육식당 스타일로 바꾼 후에 어느 정도 활기를 띠고 있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주문하고, 보통의 소고기 모둠 가격이 1인분에 2만 원 안쪽이고, 식당이 몰려있는 건물로 들어가서 자리값(4인 기준 1만 원)을 내고 고기를 구워 먹으면 되는 시스템이다. 온누리 상품권이 생기면 찾아가는 전통시장. 동문시장에서 수산물을 사기도 하고, 오일장에서 과일이나 채소를 사기도 하는데, 상품권이 남는 경우에는 무조건 서문시장에서 고기를 사 먹는다.

이번에는 정육점에서 꽃등심과 부챗살이 좋다고 추천해줘서 2인분을 사니, 서비스로 차돌박이를 조금 주더라. 어떤 날은 간, 천엽도 주는데 아직 어린이 입맛이라서 생간은 못 먹겠다.
2인분을 구매했더니, 꽃등심 2 덩이, 부챗살 2 덩이 주니 양이 딱 좋았다. 식당에서 찌개와 밥을 주문할 수 있었지만, 고기로 배를 채우고 끝냈다.



꽃등심 한 덩이를 먹고 나니 아주머니께서 불판에 깔아주신 썰린 무. 보통 익은 고기를 올려놓기 위해서 깻잎을 깔면 굽다 보면 금방 말라버리는데, 무는 마지막까지 촉촉하게 남아있더라.


정육점에서 육회와 사시미를 팔고 있다. 식당에서 요리해 달라고 하면, 배와 참기름, 계란 등을 맛있게 만들어준다. 물론 요리비는 있다.


제주 서문시장이 고기로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횟집도 좀 들어온 것 같다. 횟집 수준도 어느 정도 보장되는 것 같아 보였는데, 다금바리 친구 능성어가 수족관에 여럿 채워 놓고 있으니, 먼가 동네 일반 횟집 같지 않아 보였다.
밑은 찌개가 가장 맛있다고 생각되는 집_경태 식당(좁아서 몇 테이블 없지만 맛은 좋다.) 서문시장 여기저기 식당 가봤는데, 이 집 찌개가 제일 맛있었다. 그땐 제비추리를 먹었던 기억이다.


일단 연말 보너스 기념으로 특수부위를 먹자 했는데, 뭐 우리가 특수부위를 잘 알지도 못하고, 그냥 정육점 아주머니가 주신데로 제비추리랑 서비스로 나온 차돌박이.



이제 소고기는 조금씩 구워 먹어야지. 돼지고기 굽듯이 한꺼번에 불에 올리지 않겠어. 그리고 육회. 이 아이 양이 생각보다 많았다. 육회 때문에 고기를 남겨 왔다는. 만원에 정육점에서 사고 식당에서 무쳐주심. 오천 원에.


마지막 이 찌개가 대박. 된장찌개였는데, 살짝 동태찌개 맛이 섞여서 개인 취향 딱!!! 찌게에 밥 한 공기 클리어.
정육점은 어디를 가느냐? 서문시장 갈때는 항상 한아름 정육 마트에서 모둠 소고기를 사고 정육식당 개념이어서 고기를 사들고 건물 안 식당으로 고고!!



모퉁이에 있다보니 장사가 제일 잘되는 듯. 소고기 모둠으로 자주 사 먹는데, 모둠은 그때그때 달라요. 주인아주머니가 그날 좋은 고기들을 조금씩 넣어주시지요. 생고기와 차돌박이 조금은 항상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