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24. 00:22ㆍ제주의 자연
"일출봉의 깎아진 암석을 타고 달이 떠오르고 있다."

성산일출봉은 일출이 장관인데, 달이 떠오르는 모습도 으뜸이다. 일출봉 정상에 오르기 전에 달이 선명하게 밝아 오고 있었다. 일출봉 정상에 오르는 길에 바라본 한라산은 노을과 함께 물들고 있었다. 제주여행 코스로 유명한 성산일출봉을 늦은 오후에 찾는 것도 나름 훌륭한 장면을 마주한다.
늦은 오후에 찾은 성산일출봉, 정상에 오를까 말까 고민하던 중에 달이 저만치 떠간다.

성산일출봉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바라본 한라산. 한라산이 노을에 물들고 있다. 색의 그러데이션이 참 이쁘다. 다만, 성산일출봉 앞 시내의 경관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 들어서 경관을 위해 정비 가이드 같은 게 필요할 것 같다. 요즘같이 집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었으면, 일출봉 정상까지 오르는데 그리 힘들지 않았을 텐데, 그때는 어찌나 힘들었던지. 이제는 정상으로 오르는 길하고 내려가는 길이 분리가 되어 있어서 좋다. 중국 관광객이 제일 많이 찾는 관광지였는데, 지금은 한산하다. 제주관광 시장이 언제나 활력을 되찾을지 걱정된다. 물론 백신이 개발된 후에나 가능하겠지만.

일출봉 정상에 오르니 달이 많이 올라왔다. 일출봉에 달이 떴다. 참 특이한 경관이다. 1월 1일 일출을 보기 위해 정말 많은 사람이 일출봉을 찾는데, 일출봉 정상 자리를 차지하기 정말 어려워서 한 번도 가본 적 없다. 일출 대신 달이 차오르는 걸 보게 될 줄이야. 일출은 성산일출봉에 사라이 많이 몰리니, 백약이 오름에서 보는 걸로.

역시 제주여행에서 사진 찍기 좋은 시간은 해가 떨어지는 늦은 오후가 최고다. 항상 노을이 지는 시기에 카메라를 제주 풍경, 자연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실패할 확률이 낮아. 일부러 그 시간에 제주의 자연을 찾는 사람도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