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도 실내 관광지_제주국립박물관 어린이 박물관을 추천하고 싶다.

2023. 3. 5. 00:36제주의 관광 & 커피 & 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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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위치한 제주국립박물관. 제주도에 10년 넘게 살면서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이곳에 어린이 박물관이 있다고 하여 딸아이와 함께 방문해 봤다. 지난번 "딸기가 좋아"라는 키즈카페 방문 시, 두 돌이 갓 지난 딸아이는 너무 잔챙이스러워서 언니 오빠들에게 치여서, 키즈카페는 좀 크면 다시 가야지 마음을 먹었고, 그래서 방문한 곳이 어린이 박물관이다. 사람이 붐비지도 않으면서, 어린아이가 신기해하면서 만져볼, 체험해 볼 시설과 프로그램이 있어서 어린 딸아이에게는 맞춤형 공간이었다. 그리고, 나와 아내에게는 어린이 박물관 외의 전시시설과 정원이 흥미로웠던 시간이었다. 


일단, 박물관이 한산하다. 관광지 느낌의 장소가 아니고 대지 자체가 넓어서 모든 곳이 여유롭다. 메인 전시관의 건축디자인은 독특하다. 중앙 홀은 원형의 우주선이 앉아있는 모습이고, 그 원형의 중앙홀 아래는 스테인드그래스로 치장을 해놨는데, 돈을 아낌없이 쓴 느낌이다. 공공건축물 치고는 이렇게 돈을 쓸 수 있었던 이유는 내부 전시물이 많지 않고, 국립박물관이라는 정부의 지원 아래에 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한다. 사실 국립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살짝 부족한 전시물이다. 그렇지만, 우리의 목적은 어린이 박물관이기 때문에, 제주도민은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감사히 관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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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 프로젝트를 거꾸로 매달아서 바닥으로 비췄다. 콘타를 이쁘게 딴 제주도 모형에 영향을 쏘아서 제주도의 탄생부터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첫 전시물이 이런 영상물이라니, 나름 신경 쓴듯하다. 

탐라의 토기 전시. 이 전시박스가 개인적으로 제일이었다. 유물이 대단하다기보다는, 전시 박스의 분위기가 멋지다. 개인적으로 집에 화분으로 쓰면 딱 좋겠다는 우스개 소리를 했지만, 멋졌다.  

아~ 공간의 여유가 이렇게나? 휴게공간이 뭐 이리 넓어? 공간을 이렇게 여유롭게 써도 되는 건가요?ㅎㅎㅎ


전시물을 다 보고 넘어오면, 어린이박물관으로 접어든다. 그 앞에 위치한 카페. 와, 색감 좋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한 것인지, 증축을 한 것인지, 어린이박물관 쪽은 새 거다. 그래서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이 화사하고 좋다. 여기도 물론 공간이 넓어서 쉬기도 편하다. 


어린이박물관은 제주도를 테마로 꾸몄다. 한라산과 관련된 공간, 전통집, 해녀 등 모든 게 제주도와 관련된 체험시설인데, 갓 두 돌이 지난 26개월 딸아이가 휘젓고 다녀도 될 정도의 공간이다. 물론 언니, 오빠들이나 이해할만한 코너도 있지만, 어린 딸아이에게 너무 좋은 공간이었다.  


어린이박물관 안에서 바라본 정원. 통유리 너머로 정원이 보여서, 모든 관람을 마치고 산책을 나섰다. 근처 오름(사라봉, 별도봉)과 연결된 산책로가 있어서 운동가는 사람이 눈에 띄기도 하지만, 잘 관리된 잔디밭에서 푸릇푸릇한 초여름 피크닉을 오고 싶을 정도이다. 


아! 지하 1층에서는 실감영상실을 운영 중에 있는데, 빛에 벙커, 아르떼뮤지엄에서 보던 디지털아트를 경험할 수 있다. 짧지만, 충분히 감흥이 있는 디지털아트라서 시간 맞춰서 꼭 체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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