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형제 버거 참 맛있는데, 정말 자주 사 먹을 수 있는데, 너무 멀다. 제주도 청수리는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관광객이 아니라면 정말 시내에서 한참을 달려서 가야 하는 시골 동네다. 버거 하나 먹자고 청수리까지 가는 건 참 아닐 듯싶은데, 버거는 참 맛있는 양가형제인데, 먹는데 십 분도 안 걸리는 버거를 먹자고 1시간 이상을 운전한다는 건 용납할 수 없었지.
근데 양가형제가 노형에 분점을 세웠다. 뭔가 대량으로 판매할 수 있는 맥도널드 같은 시스템을 갖춘 그런 오로지 투고 서비스 가게로 주택가 안에 들어왔다. 구제주에서 노형으로 버거 사러 가는 것도 참 힘든 일인데, 노형에 볼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들렀다. 젠장, 집에 오는 20분에 버거가 식었다. 이건 아니잖아. 무슨 음식이든 바로 먹어야 맛있다는 게 진리인 건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가오픈으로 직원들에게 무언가를 계속 설명해주시는 사장님. 본인의 버거에 대한 자부심이 참 대단한 사람 같다.
석버거와 어니언링을 주문했고, 맥주 한 캔과 함께, 살짝 식었지만 그래도 맛있다. 아, 고기 맛이 느껴지는 버거, 참 오랜만이다.
다음은 피자다. 시청 근처 잇 마이 피자, 맛있다. 배달의 민족으로 배달도 된다. 고수를 추가해서 먹는 피자가 참 새롭다. 빵도 특이하고, 여하튼 새로운 피자인데, 맥주 안주로도 궁합이 좋다. 피맥, 진리다. 개인적으로는 페페로니 피자에 고수 추가해서 먹는 게 제일 맛있는 거 같다. 반반 피자도 있으니 다양하게 먹으려면 선택의 폭이 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