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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년 전이다. 지난 추석 전, 늦은 여름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은 날씨에 전등사를 찾았다. 오랜만에 부모님 댁에서 머무르는 동안, 집에만 있기에 아쉬운 마음에 부천에서 가까운 강화도로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뭐 부천 주변에 부모님과 가깝게 가볼만한 장소가 많지는 않았지만,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한 두 번 찾았던 기억을 되살렸다. 나름 가볼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 카카오 맵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전등사가 눈에 들어와서, 이름이 익숙한걸 보니 유명한 곳인 것 같아서, 무작정 달렸다. 부천에서 거리도 가까워서 좋다. 하지만, 전등사가 왜 유명한지, 전등사에 가면 무엇을 보고 와야 하는지 전혀 공부하고 가지 않아서, 대웅전, 약사전, 범종 등 대한민국의 보물을 아무 생각 없이 스쳐 지나갔다. 결과적으로 낮은 산으로 산책만 하고 온 거다. 그래도 오랜만에 절 투어라서 마음은 차분해졌지만.
여유 있게 둘러보지 않아서 그런지, 뭐 대단한 건 없었다. 구름도 살짝 끼어 있어서 손에 꼽힐만한 멋진 장면을 찾아보기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마음은 한결 가벼우질 수 있었던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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