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자연

제주 돈나무_귤 꽃 향기와 함께 온 제주를 향긋하게 만드는 돈나무 꽃 향기

magnolia-jeju 2020. 9. 1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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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수수꽃다리 향기와 비슷했던 귤꽃 향기와 함께 지금 제주에는 돈나무 꽃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돈나무는 따뜻한 남쪽 나라 제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관목 또는 아교목성 나무입니다. 크게 자라면 3미터까지도 자란다고 하네요. 해풍에도 강해서 바닷가 주변 관광지에도 많이 식재되어 있습니다. 잎이 혁질이고 수형이 정갈하여 독립수로 사용하거나 회양목, 꽝꽝나무 같은 박스형으로 전정하는 관목을 대신하여 식재하는 수종입니다.  생장도 잘되고, 하자율도 낮고 해서 한때 많은 조경업자들에 의해 대량으로 유통이 되던 수종인데 지금은 그다지 인기는 없는 수종입니다. 

 

 

 

아파트단지 입구에 오래된 키 큰 먼나무가 꽃을 피웠습니다. 마트 갔다 오는 길에 향긋한 꽃냄새에 잠시 멈춰서 사진을 담아보았습니다.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이 녀석이 이런 향기를 뿜어낼 줄이야. 하지만 수형이 제 스타일은 아닙니다. 꽃은 흰색으로 시작해서 점점 노란색으로 변해진다고 하네요. 가을에는 열매가 벌어지면서 빨간 씨를 보인다고 하고요. 지난 가을에 하도리에서 만난 먼나무 열매가 갈라져 있길래 새들이 먹이로 먹고 남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돈나무는 해안가에도 생육이 좋아 서귀포 해안 관광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입이 상록의 혁질이라서 사계절 모두 짙은 녹색의  푸르름을 자랑하니, 육지와는 다른 제주의 식생환경을 느끼기에 좋은 수종이기도 하네요. 개인인 생각으로는 독립수로 사용하기에는 수형이 너무 단정하여 힘든 수종이지만, 다른 수종과 섞어서 사용하면 좋을 수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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