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행_9호선 선유도역 근처에서 하룻밤. 가성비, 위치 좋은 “더스테이트선유호텔”과 주변 밥집_2019

2020. 7. 21. 14:01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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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며칠을 머물 기회가 있어서, 아내는 일주일 동안 인터넷을 뒤졌다. 김포공항과 가까우면서, 지인의 집인 가양동, 연남동과 가까운 곳을 찾다 보니 9호선 선유도역에 위치한 더스테이트 선유 호텔이 가격과 함께 서울 일정을 소화하기에 딱 좋은 곳이었다. 여기저기서 먹고 다닐 거라서 아침 조식은 없는 호텔 숙박이었다. 호텔 1층에 자리 잡은 브런치 카페가 이 근방에서 꽤나 유명한 카페인 것 같다. 기회가 되면 가보자 했지만, 아쉽게도 브런치, 빵이 들어갈 기분은 없었다. (카페에서 한 밤 중에 방송 촬영도 하더라. 기웃거렸지만 연예인 얼굴 보는 건 실패.)

화장대와 의자, 1인 쇼파, 테이블까지 구색이 좋다. 저녁에 둘이 마주 앉아 맥주 한 잔 하기 좋다. 욕실과 침실은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있다. 예전에는 이런 느낌의 인테리어가 어색했지만, 이제는 쾌적해 보인다. 

욕조가 보통 보던 일체형이 아닌 모양이라서, 기분 내기는 좋지만 물이 넘쳐 뒤로 흐르면 왠지 메이드 이모님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 거 같다. 청소하기 딱 어렵게 만들었다. 침구 상태는 내가 평가하기는 좀 그렇다. 호텔을 많이 다녀 본 것도 아니라서. 그렇지만, 잠을 편하게 잤다는 건 상태가 좋았다는 걸지도.

혹시나 한강이 보이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선유도 역이라서, 하지만 뷰는 홈쇼핑 뷰. ㅋ 아직 선유도역 일대는 개발이 진행중인 것 같다.

9호선이 들어와서 이 지역도 빠르게 재개발이 들어올 것 같다.


저녁은 밀가루 보다는 쌀밥을 먹고 싶었다. 고깃집은 여벌이 없던 터라 냄새 걱정에 일찌감치 포기하고 주변 맛집을 검색했는데, 마침 꼬막 비빔밥이 눈에 띄어서 바로 찾아갔다. 호텔 창문 넘어 보이던 롯데 홈쇼핑 직원수가 장난이 아닌듯했다. 이 주변 상권을 책임져주는 직장인은 다 롯데 홈쇼핑 아이디카드를 가지고 있었다. 와사비라는 곳인데, 꼬막비빔밥이 메인 메뉴인데 왜 가게 이름이 와사비일까? 이제 점점 일본이 연상되는 모든 것에 거부감이 생기던 찰나였는데, 아쉽다. 하지만 맛은 참 좋았다. 꼬막이 듬뿍 들어있고, 적당히 매콤하고, 둘이 먹기에 양도 좋았다.

꼬막 참 많이 들어있다. 밥 반, 꼬막 반. 마음에 든다.

매콤한 꼬막비빔밥은 김과 마요네즈, 날치알을 함께 싸먹으면 이 또한 별미다. 잘 어울리는 궁합이다. 사이드 메뉴로 나온 두부튀김과 샐러드도 아쉽지 않게 맛있다. 술안주로도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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