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에서의 4박 5일 일정을 정리하며, 수많은 순간들 중에서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만한 것 들을 정리해본다. 아시아나 직항으로 늦은 오후 도착한 로마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공항. 다행히 6월의 로마는 뜨겁지 않았다.
기내식 이렇게 맛있게 먹어 본 적 없는듯. 한식이 딱 내 취향.
포로 로마노 주변 숙소(San Teodoro al Palatino Rooms & Loft, Via di S. Teodoro, 28, 00186 Roma RM, 이탈리아) 까지는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한 롬 택시를 타고 이동. 차량과 기사님 배정이 어이없었던 상황에서도, 여행 시작을 망치지 않기 위해 이해하면서, 웃으면서 넘어갔다.
숙소는 다 좋았는데, 에어컨과 인덕션을 동시에 작동시키면 두꺼비집이 내려감. 지하에 내려가 두꺼비집도 만져보니, 진짜 현지인 된 느낌.
숙소 주변을 왔다갔다. 로마에 오긴 왔구나. 인스타 사진에서 보던 그런 상점들이 널렸잖아. 이런 노천 카페에서는 어떤 커피를 마셔도 맛있을 것 같다.
많은 상점들이 화분과 덩굴식물로 야외 테이블 주변을 장식하고 있다. 돈 더 주고 야외에 앉을 만하다.
콜로세움과 비슷한 모양의 원형 극장. 마르셀루스 극장(마르셀루스 극장 Via del Teatro di Marcello, 00186 Roma RM, 이탈리아). 흔한 로마의 길거리 풍경.
이탈리아 로마여행 첫 일정은 캄피돌리오 광장(Piazza del Campidoglio, 00186 Roma RM, 이탈리아)에서 바라보는 포로 로마노. 이 시간에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다. 포로 로마노 내부까지 가지 않아도 몇 천년의 역사의 깊이가 느껴지는 장소다.
숙소가 주변에 있어서 4박 5일 동안 아침, 저녁으로 마주친 장면
우산 소나무 밑으로 보이는 두오모가 석양을 만나는 순간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 (Chiesa dei Santi Luca e Martina, Via della Curia, 2, 00184 Roma RM, 이탈리아)
야간 조명 또한 멋진 이곳. 로마의 마지막 밤에는 여기서 와인 한 병 했다. - 로마에서의 첫째 날은 이렇게 끝 -
둘째 날 마주한 로마의 아침은 숙소 근처에 위치한 진실의 입(Piazza della Bocca della Verità, 18, 00186 Roma RM, 이탈리아)에서 인증사진 한 장 남기고 출발.
진실의 입을 감싸고 있는 회랑 천장에 빛과 음영이 대비되면서 독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지인이 밀집해 사는 동네와 주말 벼룩시장(Mercato di Porta Portese, Piazza di Porta Portese, 00153 Roma RM, 이탈리아). 로마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의미 있었지만, 사진이 많이 남지 않은 걸 보니 기억하고 싶지 않았나 보다.
빨래를 창 밖에 말리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다.
구글에서 찾은 현지인 맛집은 진짜 현지인 입맛에 특화된, 동양인인 우리에겐 맞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게 만들었다. 블로거들이 가지 않은 식당을 찾아내는 것도 재밌겠지만, 검증되지 않은 식당은 복불복이 따라다니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주말 점심에 외식하는 가족의 모습이 많이 보였던 현지인 맛집. 우리에겐 불편했던 식당. 맛도 모르겠던. (Da Bucatino, Via Luca della Robbia, 84, 00153 Roma RM, 이탈리아)
오전의 실망스러웠던 일정은 뒤로하고, 로마의 중심으로 향했다. 너무나 유명한 관광지인 판테온, 트레비 분수. 무료입장인 판테온은 쉿! 조용하라는 관리인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판테온, 트레비분수 앞에는 관광객이 꽉꽉 채워져 있음. 사람 없을 시간 어디 없나.
판테온 근처 유명한 젤라또 가게에서는 불친절, 황당한 일도 겪었지만, 맛이 특장점이 없었다는 게 더 기억에 남는다. 그래도 관광객이니 한 번쯤은 맛봐야 할 것 같은 젤라또.
오래되고 유명한, 잘되는 가게들은 왜 불친절할까.
도시 곳곳에 있는 광장과 분수. 보고만 있어도 편안해진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와인가게. 여행 중에 마실 와인 급구.
둘째 날은 노을을 바라 볼 장소인 포폴로 광장 옆 핀쵸 전망대로 이동했다. (Terrazza del Pincio, Salita del Pincio, 00187 Roma RM, 이탈리아)
핀쵸 전망대에서 바라본 노을 지는 로마의 모습. 여기서 와인 한 병 마셨다.
모든 사람이 행복해 보여서 그 모습에 나도 행복했다. 공원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신난다. - 로마에서의 둘째 날은 이렇게 끝 -
셋째 날은 바티칸 투어가 핵심. 바티칸 미술관 투어 신청으로 수많은 미술작품에 대한 이해를 얻었지만, 체력을 잃고, 나만의 여행 시간을 잃었다. 앞으로는 투어 대신 개인적으로 공부해서 구경할 거다.
수많은 조각상에서 느껴지는 역동감. 살아있는 듯한 근육.
성 베드로 대성당 안에 베르니니의 걸작 천계는 넋을 놓고 보게 된다. 어떻게 이런 작품을 만들어 냈을까. 참 인간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압도당한다는 표현은 이때 하는 것 같다. 성 베드로 대성당 정상에도 올라가 봤다.
위에서 바라본 베드로 광장의 원형 회랑과 오벨리스크.
쿠폴라, 돔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데, 언제 봐도 멋지다.
다빈치가 디자인 한 제복 입은 바티칸 경비병. 바티칸을 제대로 보려면 반나절 이상은 투자해야 아깝지 않을 것 같다. 언제 또 오겠는가.
바티칸 주변 젤라또 잘하는 집. 올드브릿지 젤라또 (Viale dei Bastioni di Michelangelo, 00192 Roma RM, 이탈리아) 사람 바글바글 하지만, 직원의 친절함에, 맛에 반한 곳.
친절함 하나에 맛도 더 좋다.
숙소에서 잠깐 쉬고, 찾은 콜로세움. 다음 날 낮에 가기 전에 찾을 콜로세움을 먼저 찾은 이유는 야간조명이 멋지다 해서다..
야간에도 투어 하는 사람이 많더라. 그중에 한국사람도 많고, 최고의 관광지가 맞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 동네 바에서 맥주 한 잔 했는데, 역시 이탈리아는 와인이다. 맥주는 맛, 흥이 안 난다..
직원들이 참 신나게 일하던, 예뻤던 그런 바. - 로마에서의 셋째 날은 이렇게 끝 -
로마에서 넷째 날이 밝았다. 오늘의 일정은 이아딸리(잇탈리)와 콜로세움, 스페인 계단, 포로 로마노에서 마지막 밤.
여행에서 그 나라의 마트 구경은 무조건이다.
색. 참 좋다. EATALY에서 점심까지 먹으면서 신나게 쇼핑했다. 한국에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케첩.
평범한 골목길도 덩굴 하나만 있으면 분위기가 바뀐다.
오후 일정은 콜로세움.
비 오는 콜로세움. 우산 소나무가 정말 우산처럼 보인다. 폰 카메라 화각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웅장함.
저 바닥 위를 나무판으로 채운 후 모래를 깔고 경기를 한다. 이런 시스템은 엄청난 노동력, 돈이 있었으니 가능한 거겠지.
파노라마 기능을 써야 담을 수 있는 콜로세움.
로마에서의 마지막 노을은 스페인 계단에서.로마 어딜 가도 쿠폴라와 돔이 있는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바티칸 야경 보러 가는 길에 만난 군인 아저씨. 로마 주요 관광지에 포진되어있는 군인 덕에 안심이 된다. 근데 왜 군인이지? 경찰이 아니고.
판테온 찍는 척하면서 슬쩍 담아봤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돔은 언제 봐도 멋있다.
야간조명이 화려하진 않지만, 마지막 밤을 함께 하기에 충분했던 바티칸.
마지막 밤 화려한 야식을 위해 찾은 바베토 피자(Pizzeria Da Baffetto, Via del Governo Vecchio, 114, 00186 Roma RM, 이탈리아)
설마설마했는데, 피자는 역시 이탈리아다. - 로마에서의 마지막 날은 이렇게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