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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봉에서 내려다본 제주항의 분주한 모습. 날이 저물어가니 고깃배들이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다로 나가는 모습도 보인다. 코로나 시국이지만, 제주와 서울을 잇는 항공기는 예전처럼 5분 택시처럼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뜨고 있다.
사라봉에 올라 한라산을 바라봐도 구름에 감싸 져서 보이질 않는구나. 올레길 18코스에 활짝 핀 꽃댕강 꽃 너머로 방파제와 갯바위가 보인다. 꽃댕강 키가 살짝 낮았으면 좋았으련만, 너무 높다. 전정 좀 해주지.
칸나 꽃이 이쁘게 피어있던 사라봉. 그런데 숲 속에 칸나 꽃은 안 어울리잖아. 요즘 제주에 여기저기 많이 심어져 있어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칸나 꽃, 이피 넓고 진해서 관상가치가 있는 듯한데, 역시 공간과 주변과 어울리게 심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사라봉에 살고 있는 낮잠 자는 토끼. 너 좀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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