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여행의 시작은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도시, 바르셀로나에 도착. 그라나다에서 부엘링 타고 넘어와서 저녁 대신 숙소 근처 펍에서 모히또와 오징어 안주로 간단히 해결. 와~ 스페인은 오징어가 맛있구나.
다음 날 아침부터 제대로된 일정 시작. 그 시작은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성당 입장뿐 아니라, 윗 탑층까지 엘리베이터와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는 티켓을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들어갔다. 성당 앞에서 한참을 구경하고, 쉽게 들어가지 못한다. 파사드를 보는 것만으로도 벅차니까.
성당 외관은 뒤로 미루고, 위로 올라가 봄. 별도의 예약과 요금이 필요한 코스라 올라가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통로도 좁고, 생각보다 헥헥거릴 만한, 고소공포증이 살짝 발작할 만한 곳이었다. 바르셀로나 도시가 한눈에 보이는 곳. 아마도 시내에서 제일 높은 곳이 아닐까.
늦은 오후에 가능하면 해가 지는 시간에 성당 내부에 앉아있으면 안으로 들어오는 빛을,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해서 제일 늦은 타임을 예약해서 들어왔다. 역시 생각이 옳았다. 스테인드 글라스로 들어오는 빛이 예술이었다.
이외에도 감동적인 장면이 여럿 있었다. 개인적으로 미리 공부하고 가우디 건축물을 본다면, 투어를 신청 안하고도, 투어보다 훨씬 자유롭게, 많은 것을 느끼면서 여행할 수 있는 듯하다.
한참을 앉아있다가, 파사드를 보기 위해 다시 밖으로 나왔다. 여기저기 빠짐없이 구경하고,
대성당 투어의 끝은 근처 노천카페에서의 상그리아 한 잔. (더운 여름에 음료수처럼 먹었던 시원한 낮 술 상그리아. 스페인에서 꼭 먹어야 할 것 중 하나)
저 성당이 완공되면 바르셀로나에 다시 오자고 와이프랑 이야기하며, 여행 중 최고의 경험이었던 순간.